현대자동차가 올해 1~7월 전세계 77개국에 판매된 전기차(EV) 브랜드 순위에서 4위에 안착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EV 8위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 7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면서 EV 부문 사상 첫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2.3% 성장해 6계단 뛰어오른 4위에 안착했다.

기아차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소울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8위에 올랐다.

1위는 테슬라가 지켰다. 중국산 모델3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량이 2.7% 증가했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각각 2위와 5위, 9위를 차지했다. 중국계에서는 유일하게 GAC 트럼프치가 급증세를 보이며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닛산은 주력 모델인 리프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중국계인 BYD와 상하이GM울링은 각각 3위, 7위로 10위권은 지켰으나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판매량은 각각 62.1%, 16.3% 줄었다.

PHEV 부문에서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5.5%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호조 속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출시한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향후 미국 시장도 점차 회복되면 기존의 주력 모델 판매량도 다시 늘면서 EV·PHEV 분야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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