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스라엘 정상 등 통화…트럼프 비협조 속 전직들로부터 안보브리핑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인도와 이스라엘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통화하며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당선인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강화를 위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유지를 비롯한 공동의 과제에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이스라엘의 미래와 안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 밖에도 이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보도자료는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전직 고위 당국자들과의 국가안보 화상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13명의 정상급 인사와 통화했다면서 "메시지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이고 미국이 더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10일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정상과 연달아 통화했다. 1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과 통화했다.

그는 10일 회견에서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통해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 안보브리핑 연합뉴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에는 토니 블링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탠리 맥크리스털 전 아프간주둔 미군 사령관, 윌리엄 맥레이븐 전 합동특수전사령관, 서맨사 파워 전 유엔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이 받는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이양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직들로부터라도 브리핑을 받은 셈이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지 못해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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