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울산시교육청 청사 외벽에 설치된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대형 현수막. (울산시교육청 제공)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7일 시교육청 본청 로비에 전시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추모 주간에는 공문서 상단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 문구가 담긴다. 추모곡 ‘진실은 침묵하지 않는다’ 중 일부가 전화 연결음으로 설정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본청 로비에 추모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울산민족미술인협회에서 제작한 ‘눈물의 속삭임’ 조형물과 4·16 기억 저장소의 소장 작품 ‘천개의 햇살’ 25점이 전시된다.

‘눈물의 속삭임’ 조형물은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잠수부 사망자 2명 등 모두 306명의 희생자 눈물과 살아남은 자의 눈물을 상징한다. LED 조명으로 설치한 ‘기억해줘’ 글씨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172송이로 만들었는데, 이는 살아남은 172명과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상징한다.

본청 청사 외벽에는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에 시민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모 주간 첫날인 오는 9일 전 직원이 모이는 4월 다모임 행사와 연계해 세월호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세월호와 안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당일인 16일 오전 10시에는 추모 묵념행사가 열리고, 학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계기 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됐지만, 아직도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성과 성찰의 마음을 담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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