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가 7일 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울산 울주군의원 나선거구(범서·청량)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박기홍 당선인이 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심현욱 기자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군 단체장을 모두 빼앗긴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재선거 승리로 설욕했다.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얼마나 영향이 미칠지가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7 재·보궐선거 개표진행상황에 따르면, 7일 밤 11시10분 기준(개표율 64.72%)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득표율 64.30%를 거둬 당선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22.54%를,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13.15%를 얻어 서 후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울주군 나선거구(범서·청량읍) 군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61.38%(1만4,376표)의 표를 받으며 38.61%(9,043표)를 득표한 민주당 김기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남구청장 재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을 상실해 치러짐에 따라 그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의 바람이 울산에서 불면서 시장은 물론 구·군 단체장 6석 전석을 몰아준 민심 가운데 일부가 이탈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낮은 투표율도 중도층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율은 40.5%로, 전국 재·보선 평균 55.5%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울주군 나선거구 군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32.6%다.

기초단체장 선거이고 지역에선 큰 이슈거리가 부족한데다 평일에 치려졌고 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인 만큼 서동욱 후보는 선거 다음날인 8일부터 곧바로 남구청으로 출근해 구청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 1년 반 정도의 구정공백을 정상화하는 데 진력하는 한편, 전임 구청장이 벌였던 사업들을 점검해 계속 진행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선보일지,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 등 자신이 구청장 시절에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연속성을 어떻게 이어갈 지에도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이 석권한 울산의 구·군단체장 가운데 서동욱 후보만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남은 1년 동안의 융합도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5명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구정을 원활히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재·보궐 선거에서 뽑힌 남구청장과 울주군의원 임기는 당선일부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2022년 6월 30일까지 약 1년 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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