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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오른쪽)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무 개시 첫날인 3일 마주 앉아 여야 협치를 다짐했지만 이면에는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부터 백신국조, LH 특검까지 뇌관이 끓어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송 대표에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쇄신의 동반자가 돼서 같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선의의 경쟁을 하며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나가자”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이어 “송 대표는 제가 외통위에서 위원장을 모시고 있고, 비서실장이 된 김영호 의원은 민주당 간사이기도 하다. 1년 동안 외교적 관계를 서로 해 왔다”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송 대표는 “환대에 감사하다”며 “같은 상임위에서 부대끼면서 많이 소통해왔다. 그런 자세로 여야가 코로나 재난 시대에 조그마한 것을 갖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대승적으로 협력해서 국민의 근심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번 여야가 이해충돌방지법을 잘 합의해서 통과시켰다”며 “개혁 문제를 여야가 같이 풀어나갔으면 한다. 특히 코로나로 국민이 힘든데, 여러 민생대책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송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구성 재협상, 여야정협의체 구성,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쟁점은 거론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내정된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 몫으로 돌려줄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송 대표는 “법사위원장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상임위 재협상은 일절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 대행은 송 대표 예방에 앞서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에선 법사위를 제외한 상임위 협상은 해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 인선이 5월 국회의 뇌관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과 부동산 후속대책 역시 뇌관이다.
김 대표 대행은 “정치 투쟁, 권력 투쟁에서 벗어나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 투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