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접기술을 지도하는 학생들과 함께한 권순두교수(왼쪽 첫번째)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학장대행 장덕인 교수)는 산업설비자동화과 권순두(56) 교수가 용접기술사 시험에 합격하며 기능장, 공학박사 등 용접분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폴리텍대 울산캠퍼스는 최근 발표된 제123회 국가기술자격 용접기술사 시험에 권 교수가 최종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용접기술사 자격을 획득한 사람은 전국에서 3명뿐이다.

경북 경주 산내 출신인 권 교수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독부산직업훈련원에 입학했다. 1984년에는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 가스용접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능인으로의 꿈을 꿨으나 전국 대회에서는 잇달아 쓴맛을 보고 현대중공업에 특채, 약 10년간 현장 용접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성실함을 인정받아 창원기능대학 기능장 과정에 입학해 졸업 후에는 기능인들의 꽃으로 불리는 기능장(용접부문) 자격과 함께 직업훈련 교사자격증을 취득,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교사로 발탁된다.

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권교수는 용접 분야의 그랜드슬램(기능장, 박사, 기술사) 달성이란 목표를 세웠고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2000년에는 방송통신대 기계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주경야독하며 2003년에는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재료금속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부경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기술사 국가자격도 쉬운 일을 아니었다. 그는 용접기술사 1차 시험만 5번을 봤으며 2차 최종면접은 3번을 치렀다.

권 교수는 “용접 분야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기술 분야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겸비한 기술인이자 교수로 솔선수범하여 대한민국 기술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인생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는 지론을 갖고 평소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75회의 헌혈 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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