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14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시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매일UTV 유튜브 방송 갈무리)  
 
   
 
  ▲ 14일 오후 2시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울산시 제공)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지역 확진자 발생률이 인구수를 감안할 때 서울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며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오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지역 11곳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도 이달 3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명으로 지역 2,334~2,348번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중구 3명 △남구 4명 △동구 3명 △북구 2명 △울주군 3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12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이며, 가족간 감염은 6명이다.
특히 이 중 6명(2,336·2,337·2,339·2,340·2,344·2,345번)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다.
나머지 3명은 동구의 일가족으로 스스로 코로나19 증상을 느끼고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이날 확진됐다.

이날 사망자도 1명 추가됐다.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1,817번)로, 울산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21일만이며, 이날까지 총 사망자는 3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인구수를 감안할 때 서울보다도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간 일일 평균 발생률을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했을 때 서울은 이날 기준 19명, 울산은 그보다 1.5배 가량인 29.4명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8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상승 곡선이 한풀 꺾이고, 자가격리자 수도 4,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울산은 위중한 상황이고, 이달 말까지 고삐를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23일까지 1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17일 0시부터 23일 24시까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까지 영업제한이 유지된다.
또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오는 30일까지 11곳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중구 종합운동장·성남 둔치 주차장 △남구 문수축구경기장·달동 문화공원·태화교 둔치 공영주차장 △동구국민체육센터 △북구 농소운동장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온양체육공원 △교육청 이동식 임시선별검사소 △현대자동차 사내 부속의원 등이다. 이들 검사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과 휴일에는 남구 문수축구경기장과 태화교 둔치 공영주차장만 운영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자는 총 6만5,632명이며, 1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날 검사자인 3,508명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5시께 나올 예정이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별도 해제시까지 유지하기로 했고, 울산시 합동방역점검단 운영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금까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식당과 카페, 목욕장업, 어린이집과 종교시설 등 700여곳을 점검해 480여건의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하고 과태료와 시정조치를 했다”며 “자영업자 여러분께서 영업제한과 엄격한 방역점검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방역행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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