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탐사선 '주노' 1천38㎞까지 접근 포착…컬러이미지도 곧 확보

20여년만에 근접 촬영한 가니메데[NASA/JPL-Caltech/SwRI/MSS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미국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의 가장 큰 위성(달)인 '가니메데'(Ganymede)를 20여 년 만에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해 전송한 고해상도 사진이 9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됐다.

지난 8일 새벽 1천38㎞까지 접근한 가니메데에 대한 최근접 비행은 지난 2000년 갈릴레오호 이후 처음으로, 고해상도 사진과 함께 각종 첨단 장비로 측정한 자료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급 위성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노가 1차로 전송한 사진은 두 장으로 탐사선에 탑재된 가시광 이미저 '주노캠'과 궤도를 유지해주는 내비게이션용 카메라 '스텔라 레퍼런스 유닛'(SRU)으로 각각 촬영한 것으로 얼음으로 덮인 위성 표면의 지형적 특징과 충돌구, 명암지역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노캠 이미지는 녹색 필터를 적용한 것으로 나중에 적색 및 청색 필터로 촬영한 같은 이미지가 전송되면 컬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SRU는 태양 빛을 직접 받지는 못하고 목성에 반사된 희미한 빛이 스며드는 위성의 뒷면을 흑백으로 촬영했다.

내비게이션용 카메라로 포착한 가니메데의 뒷면[NASA/JPL-Caltech/Sw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주노캠 이미지는 픽셀당 1㎞, SRU는 픽셀당 600~900m의 해상도를 갖고있다.

주노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인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스콧 볼턴은 "한 세대만에 대형 위성에 가장 근접한 것"이라며 "과학적 결론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때까지는 태양계에서 수성보다 큰 유일한 위성인 가니메데의 신비에 경탄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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