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협력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발생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10일 오후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차 협력업체인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 A사에서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A사 근무자 3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A업체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 등을 공급하는데, 이 모듈 공급이 어려워지자 현대차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울산 1, 2, 4, 5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아반떼와 베뉴 등을 생산하는 3공장을 제외한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멈춘 것이다.

현대 모비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해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생산재개 시기 등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보건당국이 현대모비스 방역 조치를 완료한 뒤 다시 납품을 하도록 해야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A업체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확진자가 1명 발생해 지난 9일 4공장 생산이 일부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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