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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꼰대’정당 해체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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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1.06.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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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구조물 해체는 절단과 파쇄공법으로 이뤄진다. 층수가 높은 구조물은 파쇄 장비를 이용, 상층부부터 건물 내부에서 차례로 해체, 부서진 콘크리트를 하부로 내려보낸다. 광주 5층 아파트 붕괴 참사는 상부부터 해체하지 않고 중간 부분을 해체하는 바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한 전면이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 
한편 폭약을 이용한 해체는 구조체가 도미노식으로 함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서울 남산 기슭의 외인 아파트를 외국 기술자가 폭약으로 해체했다. 당시 해체 장면이 TV중계까지 됐다. 해체 공사는 단계별로 구조적인 안전성 정도가 시시각각 변하므로 고도의 전문기술자와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대표가 보수정당에서 나왔다. 신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인 변화를 상징한다. 이준석 돌풍은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낀 대중, 특히 2030 ‘MZ세대’의 호출로 시작됐다. 대중은 기존의 정치 문법을 거부하고 겁 없이 덤비는 그에게 강렬한 유대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있다. 

그는 “공정과 경쟁이 보수의 핵심가치”라고 선언했다. 조국의 불공정에 포박된 현 정권을 정조준한 승부수다. 모든 정치세력의 기득권 포기와 함께 국민의힘을 더 이상 ‘꼰대’ 정당으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원조 보수의 후예로 자처해온 국민의힘은 마치 낡고 불편한 흉물 아파트처럼 대중이 외면하게 됐다. 이제 해체하고 새로 지어야 한다. 이에 대한 30대 당대표의 해체공법이 주목된다. 
가장 획기적인 해체공법은 폭약을 이용해 한방에 무너뜨리는 공법이다. 하지만 이는 ‘혁명’의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대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민심과 담을 쌓은 거대한 정치 카르텔의 하중을 고려해 안전한 해체공법을 찾아야 한다. 당면 과제는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다. 시간에 쫓기겠지만 기존 정치 문법의 해체는 투쟁만으론 어렵다. ‘꼰대’ 정당에 결핍된 합리성을 보여줌으로써 여론에서 우위를 점하는 공법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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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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