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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대] 3년이 흘렀고, 1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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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수일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 승인 2021.06.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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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광풍의 ‘3년’ 열심히 의정활동 했다고 자부
남은 ‘1년’ 초심 되새기며 시민 삶 제고 앞장설 것
민선 8기 시작될 그날 더 큰 꿈·새 희망 펼쳐지길

 

안수일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그리고 1년이 남았다. 2018년 7월부터 시작된 필자의 울산광역시의회 시의원의 임기 시간표이다. 거센 광풍 속에서 필자는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당선의 영광을 누릴 사이도 없이 패배의 후폭풍과 마주해야 했다. 필자가 소속된 당은 전례없는 참패를 겪었다. 보수와 진보의 격돌이라는 구도가 형성된 이후 울산의 선거역사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도 판세가 역전됐다. 보수에게는 혼돈과 충격을 안겨준 뼈아픈 패배였다. 선거 결과에 따른 패배의 여진은 곧바로 들이닥쳤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시작된 지방의회 원 구성에서부터 여당은 숫적 우위를 내세워 파상공세로 밀어붙였다. 소수 정당으로 전락한 야당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원 구성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힘에 부쳤다. 야당에 던진 시민의 표심도 소중하다고 항변을 했지만 ‘소 귀에 경 읽기’나 마찬가지였다. 반발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의장 선출에서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과거에 당신들도 그렇게 했으니 우리도 그렇게 한다’라는 논리 아닌 궤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힘이 곧 정의이고, 민주주의라는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쩌랴. 현실은 현실이니. 울산과 시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서는 불합리해도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끈질긴 대화와 설득 끝에 부의장 한석과 상임위원장 한석을 받아냈다. 17대 5라는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등에 업고 여론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여당이 힘으로 밀어부친다면, 현실적으로는 중과부적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송철호 시장의 1호 결재 사안인 시민신문고 설치 조례도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여당은 일방적으로 의결했다. 법적 하자의 유무를 떠나 시민을 대변하는 의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거쳐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함으로써 여당 시의원들은 스스로 의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후에도 사사건건 갈등과 대립이 무수히 많았다. 물론, 가치와 철학이 다른 정당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정치의 숙명이지만, 조금 더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온 3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포함한 야당 소속 시의원 다섯명은 ‘독수리 오남매’로 불리우며 주어진 여건에서 혼신을 다했고, 남은 임기동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자는 줄곧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시의원으로서 울산의 환경과 복지분야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반구대암각화 보전과 함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원회에서는 물론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서면질문을 통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 그리고 남산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해법도 제안했다. 남산에 타워를 건립하고,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산과 국가정원을 연결하는 짚라인 설치를 제안한 것도 오랜 고민과 생각 끝에 내놓은 제안이었다. 낡고 오래된 종하체육관을 IT교육을 포함한 다목적복합시설로 재건립하도록 대이은 기부의 결단을 이끌어내는데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감염병 사태를 비롯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전담 부서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며, 시민건강국 신설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임기 1년을 남긴 현재 지난 3년을 돌아보면 후회와 회한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재선 구의원을 거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초선 시의원으로서 울산과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 때문에 의정활동에 제약이 있어 더 많은 현장을 찾고, 더 많은 시민을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울산의 명성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은 만큼, 마지막 의정활동이라는 각오로 혼신을 다할 것이다. 오로지 울산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코로나와 경제위기를 딛고 울산은 더 전진해야 하고, 시민의 삶은 더 나아져야 한다. 민선 7기의 임기가 끝나고 민선 8기가 시작되는 날, 필자는 물론 시민 모두가 새로운 상황에서 더 큰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시작이 펼쳐질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필자는 오늘도 집을 나서면서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3년이 흘렀지만, 아직 1년이 남았다. 처음의 마음, 초심으로 다시 시작이다’라고. 

(안수일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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