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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기반시설 전국 꼴찌 수준…수도권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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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분석
  울산, 미술관 0·박물관 9곳 그쳐 16위지만 세종시 제외땐 최하위
“정부, 이건희 기증관 등 서울 집중시켜 국가균형발전 역행

  미술관·박물관 없는 지역에 관련 인프라 우선 공급해야”

 

   
 
  ▲ 시도별 미술·박물관수 비교  
 

울산의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 수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 ‘이건희 미술관’ 입지의 서울 선정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문화기반시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박성민(중구·사진) 의원이 2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미술관 ‘0’, 박물관 ‘9’(국공립 8, 민간 1)곳에 그쳤다. 세종 7곳에 이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6위인데 세종 인구가 36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12만명의 울산이 사실상 문화인프라에서 최하위인 셈이다.
문화기반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는 미술관 50개(국공립 12, 민간 38)에 박물관 125개(국공립 56, 민간69)로 총 175곳에 달했다.
이어 서울이 2위를 차지하며 수도권이 1, 2위를 독식했다. 서울은 국공립 미술관 8곳, 민간 미술관 35곳과 국공립 박물관 31곳, 민간 박물관 69곳 등 총 143개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미술관?박물관은 수도권에 이어 △강원 113개 △전남 92개 △제주 86개 △경남 80개 △경북 69개 △충남 61개 △전북 55개 △충북 51개 △인천 32개 △부산 26개 △광주 20개 △대구 15개 △대전 13개 △울산 9개 △세종 7개 순이다.

면적 100㎢당 미술관?박물관 수를 살펴 볼 경우, 서울이 23.6개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 4.6개 △광주 4개 △부산 3.4개 △인천 3개 △대전 2.4개 △대구 1.7개 △경기 1.7개 △세종 1.5개 순이었다.
면적별로도 ‘울산’은 0.8개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도 단위까지 포함하면 ‘경북’이 0.7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0.8개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각각 0.7개였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과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의 편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 부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를 선정해 문화시설 서울집중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린다.
현재 정부가 ‘신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립미술관?박물관은 △서울 1곳(성북근현대기념관) △대구 2곳(달성화석박물관?대구간송미술관) △울산 1곳(울산시립미술관) △충남 1곳(태안동학혁명기념관) △전남 1곳(여수시립박물관) △경북 1곳(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등이다.
박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문화?생활편의 등 각종 시설 및 인프라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현 정부는 이건희 기증관 등 문화시설을 서울에 집중시키고,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서울?강남 쏠림을 심화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간은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질 수 있지만,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사례처럼 미술관?박물관이 없는 지역에 문화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루는 일이 공공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 초, 부?울?경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건희 기증관 서울 유치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과 국회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정부에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 정부가 이루지 못했던 문화균형발전의 절호의 기회를 문체부가 걷어차고 있는 꼴”이라며 “지역균형발전, 지역문화분권은 아랑곳없는, 오로지 ‘수도권 중심주의’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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