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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료원 건립 부지 '북구행'에 나머지 지자체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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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초 공공의료기관인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가 5개 구·군 중 ‘북구’로 결정되면서 의료원 유치에 뛰어들었던 나머지 지자체들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쳐오면서 북구와 ‘투톱’을 이룬 중구는 ‘유감’을 표한 반면, 최종 경쟁에서 이긴 북구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남은 과제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를 북구 북부소방서 인근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용역 착수 등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5개 구·군중에서 남구·동구 제외한 중구와 북구, 울주군 등 3곳이 울산의료원 최종 입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잇달아 기자회견 열어 공공의료원 건립을 촉구하는 등 건립 확정 이전부터 유치전에 나섰다.



우선, 중구는 허탈하고 당혹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중구는 최근 예상과 다른 ㈜신세계 혁신도시 개발안 발표로 지역개발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진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울산의료원 유치마저 실패 방향으로 흘러가자 침통함을 숨길 수 없는 모습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상당히 유감스럽다. 빈익빈부익부처럼 소외되는 곳은 계속 소외되는 느낌으로 중구 주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각 지자체마다 국가사업이나 시설 유치를 골고루 배치돼야하는데 아쉽다. 주민들은 시로부터 서운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구는 지역 절반이 산림인데다 대기업 하나 없고, 인구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발전계획을 내놔야하는 것 아니냐”며 “주민 입장을 대변해야하는 입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심사숙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누구보다 울산의료원 유치를 손꼽아 온 주민들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중구 5개 자생단체대표들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부지 선정에 따른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중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김윤석 회장은 “중구로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과 전혀 다른 발표가 나서 크게 실망했고, 어이가 없다”면서도 기자회견 전까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중구의회도 대책 마련을 위해 의원 소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북구는 잔칫집 분위기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 선정이 확정되자 한껏 들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가 북구로 확정된 것을 22만 북구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서명운동 등에 동참해준 현대차 노사 관계자와 기업을 비롯해 자생단체,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원 건립 부지 확정을 계기로 북구 미래상이 바뀔 수 있도록 시와 국가정책에 북구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과정, 기획재정부의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중요한 순간마다 울산시와 시민 관심이 뒷받침돼야하기에 다시 한 번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북구 주민들은 지난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실패의 아픔까지 잊을 정도라고 했다.

북구지역발전위원회 최병협 위원장은 “북구 주민들이 울산 안에서 북구가 홀대 받는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이번 울산의료원 유치로 인식이 전환될 것 같다”며 “대형병원 없는 북구 주민들 건강권이 보장되고, 인구유입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울산의료원 유치전에서 한발짝 물러서있던 울주군은 덤덤한 분위기다.

산재전문공공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떨어지는 도심 접근성 등에 비춰 현실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일찌감치 1,000병상급 민간병원과 울산의료원 분원 유치 등으로 의료인프라 확충 방향을 전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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