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한다는 소식이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부울경이 그동안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 오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경은 그동안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으로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고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 확충 등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울·경 단체장과 시·도의장 등 6명은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한 800만 인구의 동남권 메가시티로 묶기 위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을 가졌다.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합동추진단은 기본계획 수립과 광역의회 구성, 규약 제정, 광역사무 발굴 등 동남권 메카시티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된다. 또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과 의미 있는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부울경 단체장과 시도의장 등이 6사 협약식을 체결하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합동추진단은 내년 7월 6일까지 1년간 운영되고 1국 2과 6팀 25명으로 구성됐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세계 각국에서 구축하고 있는 초광역권 협력체계와 맥을 같이 한다. 부울경도 초광역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내총생산을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증대시킨다. 또 수소 경제권 구축을 비롯 다양한 공동 협력사업을 통해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해 나간다. 

더욱이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은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행안부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합동추진단과 상시로 소통하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부·울·경은 지역 공동체라는 의식으로 단단히 재무장하고 지금보다 더 세밀한 검토와 다양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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