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환절기 일교차에 뇌혈관질환 위험성 증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정확한 진단 중요
정기적 혈액검사 통해 뇌혈관 예방 관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우리 삶이 많이 변화했음을 느낀다. 많은 야외활동이 자제됐고, 사람 간 만남과 접촉도 제한됐다. 이 가운데 환절기 큰 일교차는 뇌혈관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특히, 뇌혈관질환 중 뇌출혈은 높은 사망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출혈성 뇌졸중
뇌혈관질환으로 마비가 생긴 경우를 ‘중풍’이란 말로 많이 표현했다. 지금도 많은 어르신들은 ‘풍이 왔다’고 많이 말한다. 요즘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한 상황을 뇌졸중이라고 표현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과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구별될 수 있다. 따라서 뇌출혈이라 함은 뇌혈관이 터진 상황이라 하겠다.

#의식 변화 유발
심한 두통과 구역,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한쪽 편마비, 한쪽 감각이상, 언어장애, 평형장애와 어지럼증 등 뇌출혈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뇌출혈 양이 많은 경우 의식소실 등 의식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
작은 뇌혈관의 변성으로 발생하게 되는 뇌실질내출혈과 비교적 큰 뇌혈관이 부풀게 돼 발생하는 질환인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 뇌지주막하출혈이 있다. 그 외에 드물게 뇌혈관기형에 의한 뇌출혈, 뇌종양에 의한 뇌출혈, 모야모야병에 의한 뇌출혈 등 다양한 원인들이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뇌출혈 중 뇌실질내출혈이 가장 흔하고, 두 번째로 흔한 뇌지주막하출혈과는 치료방법이 비교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자발성 뇌출혈이라고 하면 뇌실질내출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
뇌출혈의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은 정확한 치료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의사의 문진과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뇌출혈에 대한 평가가 일차적으로 이뤄진다.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이차적으로 뇌출혈의 발생 여부와 위치, 원인 등 구체적인 진단이 이뤄진다.시행되는 영상검사로는 뇌실질 상태 평가를 위해 뇌전산화단층촬영(CT)과 뇌자기공명영상촬영 (MRI)이 시행된다. 뇌혈관 상태 평가를 위해 뇌전산화단층촬영혈관조영술(CTA)과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뇌혈관 조영술(TFCA) 등도 이뤄진다.

#약물과 수술적 치료 병행
뇌출혈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가장 흔한 뇌출혈인 자발성 뇌실질내출혈의 경우,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는 시행되게 되는데, 뇌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고농도 포도당, 덱사메타존 등을 투약할 수 있다. 뇌의 혈액 순환을 회복시키는 주사와 지혈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출혈의 양이 많거나, 출혈이 뇌내의 뇌척수액의 순환장애를 유발시켜 수두증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그다음으로 흔한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동맥류에 대해 개두술을 통한 클립결찰술 또는 혈관내 색전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 드문 뇌출혈의 원인인 뇌혈관기형, 모야모야병, 뇌종양 등은 그 질환에 맞춰 다양한 수술적 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적용된다.

#평소 관리로 예방을
예방법은 뇌혈관 관리와 정기적 검사로 요약될 수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여러 악화 인자를 통해 변성이 발생하게 돼 생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악화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담배, 술,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정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해 위험 발생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 중년 혹은 고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뇌영상검사를 통해 뇌혈관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다면 좀 더 확실히 뇌혈관 상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박은석 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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