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는 6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울산연구원, 대학교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위기를 극복하고 10년 뒤 남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인구위기 대응 남구 미래발전 전략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우성만 기자  
 

울산 남구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10년 내 유휴부지가 발생하는 옥동과 삼산동을 각각 복합문화정주거점, 종합업무쇼핑지원거점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남구는 6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2013년 이후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남구의 인구 위기를 극복하고 10년 뒤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인구위기 대응 남구 미래발전 전략’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용역사인 울산연구원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공청회는 공무원과 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울산연구원은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5개 분야 발전전략을 비롯한 유휴 도시공간 활용계획을 설명했는데, 먼저 유휴 도시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옥동 예비군 훈련장에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옥동군부대에는 ‘문화예술타운’ 유치를 제시했다.
울산시 소유의 옥동 예비군 훈련장 부지는 앞서 남구에서 울산의료원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북구 유치가 확정되면서 다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비어 있는 전체 면적 11만2,000㎡ 해당 부지에 남구의 사회적기업들을 위한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하자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되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조성되면 현재 남구 내 75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위한 입주공간과 교육장, 판로지원, 제품전시판매장 등이 들어서 사회적경제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울산시 전체 사회적경제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인적·물적 거점도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르면 2024년 시작될 옥동 군부대 이전에 따라 해당 유휴부지를 경기도 양주 장흥에 있는 가나아트파크와 같은 ‘문화예술타운’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구 울주군 청사 부지 이전 때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 결과 문화예술타운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를 반영했다.
여기에 UBC 사옥 이전 부지에 ‘직업체험관’ 또는 ‘미디어도서관’을, 구 법원부지에 ‘힘찬여성지원(온종일돌봄센터)’을 조성하면 이 일대가 복합문정주거점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게 울산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리고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을 확정 지은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대형유통업체 유치’를 제안했다.
향후 구축될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한 태화강 역세권 개발 및 태화강역에서 공업탑 로터리에 이르는 남구 중심 상업축 활성화 방안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대형백화점 2곳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인근 타지역을 가지 않고도 울산 내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종합업무쇼핑지원거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5개 분야 발전전략으로 △일자리 풍년일터 남구(제조업 고도화 및 서비스업 육성) △포근한 행복둥지 남구(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 △신나는 소비핫플 남구(유통 인프라 확충, 역세권 개발, 상권 활성화) △편안한 힐링명소 남구(관광 활성화) △따뜻한 복지 남구(출산 및 보육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남구 미래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핵심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인구위기 대응 남구 미래발전 전략’연구용역은 오는 16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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