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남사 불단 천판의 처짐  
 
   
 
  ▲ 석남사 불단 중대 측면 기움현상  
 
   
 
  ▲ 석남사 불패  
 
   
 
  ▲ 석남사 명경대  
 
   
 
  ▲ 석남사 소통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울산 석남사 불단(佛壇) 조사에서 ‘처짐 현상’이 확인됐다. 또 장엄구 조사에서는 석남사에 불패 3점, 명경대 2점, 소통 1점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한국의 사찰 문화재 - 2021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작년 불단 조사는 울산 석남사 대웅전 외에도 운흥사 대웅전과 통도사 대웅전, 부산 범어사 대웅전등 전남·부산·울산·경남 지역 사찰 1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불단은 불상이나 불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지만, 부처 세계를 장식하는 요소로서 제작 당시 목공예 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울산 석남사 대웅전 불단은 방형의 평면 구조이며, 상대-중대-하대를 갖췄다. 상부에는 목조대좌 3기와 조선 후기 조성한 석조삼존상(석가, 문수, 보현보살좌상)이 봉안돼 있다.
조사단은 육안조사와 3D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면 분석 등을 통해 석남사 불단이 1957년 대웅전 중수와 1974년 대웅전 해체 보수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부재 교체 및 형태 변형이 진행된 것으로 봤다. 내부 마루와 부재를 신부재로 교체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돼 많은 부재가 보수됐음을 확인했다.
조사에서 특히 중앙과 우측부분의 처짐이 확인됐는데 석조삼존상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중앙과 우측부분만 처짐이 발생한 것은 근래 보수과정에서 인위적 손상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내부는 근래까지 진행된 보수로 목재의 부식이나 균열, 이격 없이 온전한 편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불단 외에도 장엄구(불상 장식구)에 대한 현황 파악도 이뤄져 울산 석남사에 불패, 명경대, 소통이 각각 3점, 2점, 1점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패(佛牌)는 불보살의 존호나 발원내용을 적은 나무패, 명경(明鏡)은 불교에서 생전에 지은 죄를 비추어주는 거울, 소통(疎筒)은 소원하는 글을 적어 넣는 통을 말한다.
석남사가 소장한 불패는 난간 모양의 대좌 위에 패의 머리와 패의 몸통을 올렸으며, 명경대는 서로 마주 보는 모습으로 사자 형상 위에 명경을 끼웠다. 소통은 나무를 파냈으며, 기단부와 몸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울산 석남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66년 재건한 건물이다. 1950년 한국전쟁을 겪으며 황폐화된 것을 1957년 인홍스님이 중수했다. 이후 1974년 다시 해체, 복원해 현재에 이른다.
울산 석남사 불단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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