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북구 달천철장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전통방식의 울산쇠부리복원사업과 쇠부리대장간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우성만 기자

■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 성료
쇠부리 복원실험·개막공연 큰 호응
다양한 콘텐츠 준비 가족 등 줄이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행사에 축제장에 마련된 부스마다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플리마켓과 공연장 등도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쇠부리축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인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이나 개막공연에서 선보인 음악극과 불꽃극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쇠부리축제는 울산쇠부리의 역사를 담은 달천철장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개막행사에 1964년 국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어 2002년 폐광되기 까지 울산의 근·현대 산업사와 함께 한 달천철장에서 근무했던 광부들이 무대에 올라 희망불꽃에 불을 붙이면서 축제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또 개막공연 ‘꿈의 항도, 325’는 달천철장 수직갱도에서 꿈과 사랑을 품었던 광부들의 삶을 음악극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쇠부리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영주대장간과 보은대장간 대장장이와 함께하는 전통 대장간체험에서는 망치로 쇠를 두드려 보며 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울산쇠부리복원사업 제철실험장에서는 14일 하루 동안 실험이 진행돼 관람객에게 울산쇠부리를 알리는 시간이 됐다. 이번 실험에서 나온 생성물 수습과 정리는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메인 공연장에서는 두드리며 즐기는 타악페스타 공연이 열려 흥겨움을 더했고, 개막행사에서는 불의 제의적 의미를 불꽃극으로 표현한 공연 ‘길_passage;디아블라다스’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폐자동차 부품이 메탈로봇으로 변신한 ‘정크아트전'이 열려 사진명소가 됐고, 밤에는 달천철장 곳곳에 설치된 빛 조형물로 볼거리를 더했다.
친환경 놀이터 ‘철철철노리터’에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놀이를 즐겼고, 지역예술가와 주민동아리가 참여하는 시민참여콘서트 ‘너.나.두’도 축제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서는 퀴즈도 풀고 축제 굿즈도 득템하는 ‘쇠킷, 쇠킷, 쇠퀴즈’와 쇠부리 체험키트 및 게임을 즐기는 SNS 이벤트도 열려 주민들은 비대면으로도 함께 축제를 즐겼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박원희 위원장은 “오랜만에 열린 대면축제에 많은 관람객이 달천철장을 찾아 즐기는 모습이었다”며 “울산쇠부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람객 이상두(45·울산시 북구 달천로) 씨는 “가족들과 모처럼 축제장에 나오니 즐겁다. 내 고장의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산 교육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SNS에는 “날씨가 흐려 고민하다 나왔는데 오랜만에 북적북적, 사람 사는 기분이 든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내일 또 가기로 했다”, “동네가 유원지로 변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울컥했다”, “달천철장 잘 있었니?” 등의 글이 올라와 대면으로 열린 쇠부리축제를 즐긴 모습을 알렸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 @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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