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옥 시인  
 

머물지 못한 생각이 흩어진다



그림그리기를 귀찮아하는 화가

먼로의 입술과 콧망울 한 쪽 눈썹만 그려놓고 달아났다



입술과 콧등 사이를 잠시 다녀오는 동안

눈썹도 코도 사라지고

일그러진 입술이 떠다닌다



가로의 입술이 점점

세로가 되는 절규



짜부라진 입속으로 하루가 빨려 들어가고

톡톡, 입술을 노크하는 사람이 있다





2001년?「문예사조」?신인상.

시집?『거대한?울음』?.?「울뫼」?,?「담쟁이」?,?「변방」?동인.?

한국문인협회,?울산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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