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선거 운동이 본격화 됐다. 울산 여야 정당들은 일제히 6·1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13일 간 공식 선거 운동 '대장정'에 들어갔다.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민주당 울산시당은 남구 문화예술회관 분수광장에서 각각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는 동구 현대중공업 전하문 앞에서, 정의당 김진영 북구청장 후보는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 새한주유소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갖고 노동자 표심을 호소했다. 울산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모두가 참여한 출정식에서는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후보자들의 결연한 표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승리자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보다 과열·혼탁 선거는 엄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마다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주요 거리나 장소 가릴 것 없이 어디서나 열띤 선거 운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동원들이 자신의 후보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경쟁을 하다 보면 운동원들끼리 다투기도 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또 밤낮 없이 방송 차량들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내는 소음도 자제돼야 한다. 특히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 때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어제 출정식에서도 춤과 노래는 물론 사물놀이까지 등장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댔다.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는 후보자들은 어김없이 자신을 찍어달라고 하지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후보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간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지 한 달 가량 이어졌다면 유권자들을 향해 표를 달라는 방송 차량에 돌을 던질지도 모른다. 선거 기간에 한 표를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처절한 구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유권자들을 배려한 한 표에 더 호소해 주길 기대한다. 제발 상대 후보를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고 자신의 공약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떻게 울산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열의와 의욕을 보여줬으면 한다. 앞에서는 유권자들을 존중하는 것처럼 하고 뒤돌아서면 무시하는 후보자들은 절대 승리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들을 속일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후보자들이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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