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지난 20일 오후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청사의 첫 외빈이 됐다.

한미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무력 도발을 규탄하면서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 등을 합의했다.

또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경제안보 채널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으며, 글로벌 현안에서 협력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을 천명하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을 위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한반도를 넘어서로 구성됐다.

이들은 "(두 정상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액션플랜’으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도 명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과 관련해선 핵심·신흥기술과 원자력 협력 심화,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합의했으며,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협력과 핵심광물의 공급·제련에 대한 협력,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산업대화 설치에 합의했다.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필요성에 공감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역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초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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