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암각화박물관이 3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반구대 암각화 모형은 2020년 프랑스 라로셸 자연사박물관 특별전에서 공개됐고,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 기획전이 처음이다.  
 
   
 
  ▲ 스테인드 글라스로 표현한 반구대 암각화.  
 
   
 
  ▲ 1986년 연세대학교의 반구대 암각화 탁본 모습  
 
   
 
  ▲ 연세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서울나들이 포스터.  
 
   
 
  ▲ 충북대학교 특별전 ‘흑백으로 보는 반구대암각화’ 포스터.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먼저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기획전 '반구대 암각화, 서울 나들이'다.
연세대박물관에 따르면 울산암각화박물관이 3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반구대 암각화 모형은 2020년 프랑스 라로셸 자연사박물관 특별전에서 공개됐고,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 기획전이 처음이다.
전시에는 이 모형 외에도 1970년대 초부터 대곡천 암각화를 조사했던 연세대박물관이 소장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탁본, 출토 유물이 나온다.
이번 전시는 △오늘, 암각화를 만나다. △그림. 기록이 되다. △사람, 흔적을 남기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오늘, 암각화를 만나다’ 에서는 3D프린팅으로 실제와 동일하게 제작된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를 공개하고, 다양한 미디어영상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 쪼기, 긋기, 갈기 등의 표현기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2부 그림, 기록이 되다’ 에서는 연세대학교에서 조사된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 탁본을 통해 과거 사람들이 남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3부 사람, 흔적을 남기다’에서는 연세대학교에서 조사된 유적의 출토유물을 통해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를 새길 당시의 사회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연세대 박물관과 울산암각화박물관은 기존 조사 자료 연구를 비롯해 울산의 선사시대 고고학 연구를 함께하기로 했다. 또한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서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세대박물관 관계자는 “대곡천 암각화군은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의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도 1980년대 당시 충북대학교에서 조사한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의 연구과정과 탁본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흑백으로 보는 반구대암각화’가 지난 5월 23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특별전시 기간 동안, 충북대학교에서는 1980년대 당시 충북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반구대 암각화 탁본, 당시 탁본모습 등을 전시한다. 또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와 지역학 강좌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울산 시민들은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울산 바깥에서는 아직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추어 전국 각지에서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 전시를 보고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 현장으로 찾아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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