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이어 통 큰 투자 가세
새 정부 경제 정책 공감 적극 화답
재계 전체투자액 1,000조원 넘어
R&D 등 청년 33만명 신규 채용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과 SK, LG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재계가 발표한 전체 투자액은 1,000조원을 훨씬 웃돈다. 이들 그룹은 고용에도 시동을 걸었다. 33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해 청년 채용에 나선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화답한 것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 활성화를 돕고,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그룹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 전환(Energy Transformation)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꼽고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먼저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그룹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토대를 만들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친환경 R&D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조선 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소 운송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해상부유체,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복합에너지충전소 분야 R&D와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사업 및 바이오 연료·친환경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한다.
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등 디지털 분야에는 총 1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한다. 또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글로벌 R&D센터(GRC)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은 그룹 미래를 위한 핵심 목표”라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이날 오는 2026년까지 5년동안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을 중심으로 247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 등이다.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한다.
LG그룹도 이날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된다. 특히 투자액 중 48조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 총 5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토함,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 두산이 발표한 향후 투자액은 1,060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11개 그룹이 향후 3~5년간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본예산 607조7,000억원의 1.7배 수준으로, 452조9,000억원이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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