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김두겸호, 4년 여정 돌입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슬로건
취임 1호 결재 투자유치·기업지원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 ‘전력 질주’

재선 노옥희 교육감, 소통 취임식
5개 구·군도 주민과 ‘사령탑’ 맞이
 

재선 남구청장 출신인 김두겸 시장 당선인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울산시 사령탑에 오른다. 

김 시장은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산업수도 역사를 새로 쓰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해왔는데 실제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계획'을, 첫 민생현장 방문 일정으론 디지털트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기업인 ㈜팀솔루션을 선택했다.
 
# 취임사 ‘경제 살리기’ 일성
남구청장 직을 내려놓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울산시 수장으로 행정에 복귀하는 새 시장의 취임사엔 "울산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풀어 기업을 유치하며 신도시를 건설해 인구와 자금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김 시장 곁에선 경제부시장으로 내정된 안효대 인수위원장이 임기를 함께 시작하며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의 기량을 발휘한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와 교육청, 5개 구·군은 1일자로 민선8기의 빗장을 열고 4년간 시정·구정 방향키를 잡을 새 수장을 맞이한다.
김 시장은 선거 기간 8대 공약의 제1성으로 '시민에게 일자리를'을 제시해왔다.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수소 모빌리티 △조선해양산업 첨단화 △화학산업 첨단화 △글로벌 에너지허브 △원전해체 △국가산단 확장과 재편 △울산항 고도화와 울산신항 개발 등을 꼽았다.
미리 살펴본 취임사에는 이들 공약의 이행에 대한 새 시장의 각오가 드러나있었다. 

김 시장은 "울산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혁신산업으로 키워 산업구조 대전환 시대에 주력산업을 혁신적으로 변모시켜 나가겠다"며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초연결, 초융합,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시대 빗장을 열고 우리 삶에 들어와있는 만큼 울산이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일어서냐가 앞으로의 4년에 달렸다"며 "실무행정과 현장행정을 기본 삼아 새로운 방식과 과감한 도전으로 안된다고 포기한 숙원사업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 취임식 후 민생 현장방문 일정 직행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1호 결재와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바로 갖는다. 
김 시장이 1호 결재로 선택한 업무는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계획'이다. 민선 7기와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을 펼쳐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취지에서인데, 산업 수도로서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며 민선 8기 슬로건으로 내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과 맥을 같이 한다.  

민선 7기와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이란 과연 뭘까. 김두겸호의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방향'은 △3대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지원과 에너지 등 신 주력산업 집중 유치 등(전략산업 육성) △장기 부지임대 및 조성원가 이하 공급, 투자기업 전담매니저, 민관합동TF, 대규모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차별화된 지원)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단 조성, 제2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투자인프라 확충)으로 압축된다.
  
# 교육청·구·군도 일제히 취임식
울산시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50분 동안 시청 대강당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시·구·군의원,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은 당선인의 실용 행정 소신을 반영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대신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에 참여한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학생들과 차량 폭발 직전 운전자를 구조한 시민 권동재씨, 금속재료 분야 대한민국 명장인 현대자동차 김기준 명장, 올해 전국소년체전 다이빙 3관왕인 오도윤(구영중 3) 학생 등 사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선행이 있는 시민을 특별초청해 자리를 빛낸다. 

중구청은 구청 컨벤션에서 내빈과 구민, 직원 등 880여명을 초대해 취임식을 여는데 중구심포니오케스트라와 중구여성합창단, 다문화합창단 공연을 무대에 올려 '문화도시 중구' 면모를 확인한다. 
울주군은 군청 알프스홀에 600여명을 초대해 가운데 '소리샘'의 국악 실내악 연주와 '버슴새'의 타악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며 첫 소통의 문을 연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울산의 유일한 진보 구청장을 맞게 된 동구청은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6시 30분 구청광장에서 취임식을 개최하는데 초청 인원이 무려 4,800명이다.
4년 전 한솥밥을 먹었던 전직 구청장을 다시 맞게 된 북구청은 북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450여명을 초대해 취임식을 진행한다.
 재선 구청장을 둔 남구청도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여는데 지난 성과를 살펴보고 공약을 정리하며 미래 발전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보낸다.

역시 재선 교육감과 함께 4년을 더 일하게 된 울산시교육청은 교육청 대강당에서 울산시민 등 700여명을 초청해 '축제'같은 취임식을 선보인다. 시민 참가자는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아 손님으로 초대한 것 부터 취임식 첫 무대에 발달장애인예술단 '차이'를 서게 하고, 초등학생들은 전문 비보잉팀인 '포씨크루'와 합창한다. 교사들의 합창도 준비됐으며 노옥희 교육감이 합창 무대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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