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이 지난 1일 울산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제9대 울산광역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교육감·5개 구군 단체장 임기 시작
김영길 중구, "종갓집 자문단 확대"
서동욱 남구, 내일 공약 관련 보고
김종훈 동구, "청년정책 지원 집중"
박천동 북구, 여덞개동 주민과 대화
이순걸 군수, 남부권 군립병원 박차

지난 1일자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일선 구·군 단체장은 민선 8기 빗장을 활짝 열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새 단체장들은 자신의 1호 공약과 맥을 함께 하는 업무를 1호 결재로 선택해 사인하며 일제히 업무를 개시했다.

보수 텃밭에서 '재선 진보교육감' 타이틀을 꿰찬 제9대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취임식에서 '공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평소 자신의 소신을 강조조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보편복지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교육복지 실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학습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맞춤형 학습지원을, 정서가 불안정한 학생에게는 심리상담 지원을,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돌봄 지원을, 경제적 곤란을 겪는 학생에게는 알맞은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거다.

또 '소통하는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생대표가 울산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산하에 '학생참여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노 교육감은 1호 결재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운영계획'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제정·공포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의 연착륙을 위해 울산교육가족 공직윤리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해충돌방지담당관 지정 및 전담팀 역량 강화 △이해충돌 대내외 신고채널 마련 △사적이해관계 자진신고 상시 운영 등을 진행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자신의 1호 공약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추진 TF 구성·운영계획'을 1호 결재하며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군수는 남부권 8만여 주민들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기획예산실·도시과·건축과·시설지원과·도시개발추진단·보건소 등 6개 부서로 구성 TF를 꾸린 뒤 이달 타 지역 공공의료원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다음달 후보지를 검토한 뒤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9월까지 병원 부지를 선정해 군립병원 기본운영계획을 수립하며, 타 공공의료원 운영사례 분석을 거쳐 병원 규모와 운영방식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부권 군립병원은 종합병원 건립 평균 소요기간(8년)을 고려했을 때 2030년 설립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급센터를 보유한 종합병원 규모로 지어지며, 구체적인 사항은 기본계획 수립 후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의 유일한 진보 구청장인 김종훈 동구청장은 취임사에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동구를 만들고 교육환경 개선과 청년정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노동자에게 실효적이고 불이익 없는 작업중지권 보장 △작업 중지로 인한 손실은 원도급사가 보전하도록 계약 명문화 추진 △여성 집중 직종 적정임금 기준안 마련 통한 단계적 임금 인상 추진 등의 공약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김 구청장은 1호 결재로 전국 최대 규모의 '동구노동기금' 조성 업무에 사인했다. 노동자의 주거·생활·복지 격차 해소를 위해 직접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데 방점이 찍혔는데 시와 구는 물론 전문가와 기업, 노조 등이 함께 하는 기금 조성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기금은 구비, 시비 비롯 지역 기업체와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기금을 출연 받아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민선 8기 중구 슬로건인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실현을 위해 기존 정책자문단을 종갓집 정책자문단으로 확대해 변경·운영한다. 취임 첫날 1호 결재 역시 종갓집 정책자문단 구성을 위한 보고다. 위원수를 기존 4개 분과 21명에서 5개 분과 최대 51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이를 위해 33명 이내로 제한된 조례를 개정한다.

자문단 위원 구성은 기존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사 외에도 청년창업가, MZ세대, 실무전무가 등의 위원들을 구성해 참여시켜 전반적으로 어우러지게 해 정책자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취임 첫날 언론간담회에서 "중구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표류 중인 재개발 사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B-04 등 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부구청장 직속 재개발과를 신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재선에 성공한 서동욱 남구청장은 취임식 후 선거기간에 내세웠던 공약에 대한 전체 부서 보고회 개최를 1호로 결재했다.

남구는 서 청장 공약 50여개와 관련해 관련 부서의 1차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오는 5일 부서 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는 임기 내 공약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공약 초안을 분야별, 부서별로 정리해 가시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4년만에 복귀한 박천동 북구청장은 취임식 직후 민생 현장방문으로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 대상지 일원을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4일 농소3동을 시작으로 8일까지 지역 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민선8기의 출범을 알리는 취임인사를 하고,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자치행정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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