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현대중공업 46.5% ↑
조선업 3사만 연초대비 증가
일부 자동차업종 감소세 뚜렷
센트랄모텍 46.3% ↓ ‘반토막’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반년새 500조원 가까이 증발한 가운데 울산 본사 상장사 25곳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의 시총이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말(6월30일) 종가 기준 울산본사 상장사 시가총액은 25조8,760억2,800만원으로 올해 첫날(1월3일) 종가 기준 22조616억7,800만원에 비해 3조8,143억5,000만원(17.3%) 늘어났다.

25개 울산 본사 상장사중 조선주 3개 기업의 시총만 연초보다 늘어났을 뿐 나머지 기업들의 시총은 쪼그라들었다.

일부 자동차(車) 업종의 경우 시총이 반토막 수준까지 줄어드는 등 부침이 심했다.

현대중공업의 6월말 기준 시총은 12조6,945억5,600만원으로 올해초 8조6,642억5,600만원보다 4조303억원(46.5%) 증가했다.

조선 업황의 호조에다 경쟁사 대비 러시아 관련 리스크가 적었고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주가)지수에 편입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미포조선도 6월말 기준 시총이 3조6,387억3,000만원으로 올해초 2조7,959억5,000만원보다 8,427억8,000만원(30.1%), 세진중공업은 올해초 3,382억5,400만원에서 지난달말에는 시총이 3,695억2,100만원으로 312억6,700만원(9.2%) 늘었다.

시총이 줄어든 기업중 자동차 업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말 기준 센트랄모텍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46.3% 감소한 1,050억4,200만원이었다.

세종공업의 시총도 37.4% 줄어든 1,521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종목인 클리노믹스도 연초보다 45.6% 줄어든 시총 973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문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의 시총도 연초 대비 36.1% 감소한 2,971억5,800만원이었다.

20%대 시총 감소세를 보인 업체는 디아이씨(-26.9%, 6월말기준 1,635억2,600만원), 덕양산업 (-24.3%, 827억1,500만원), 진양화학(-24.1%, 492억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21.9%, 1,114억4,000만원) 등 4곳이었다.

10%대 시총 감소에 직면한 업체는 7곳 이었다.

미원화학 -15.8%(6월말기준 1,471억3,100만원), 큐로 -14%(894억7,900만원), 제이씨케미칼 -12.4%(1,819억2,800만원), 에코캡 -12.2%(1,336억5,300만원) 등 이다.

현대공업의 시총은 10.9% 하락한 1,092억2,100만원, KG케미칼은 -10.9%(3,778억5,100만원), 무림P&P -10.7%(2,485억3,800만원), 롯데정밀화학 -10.3%(1조6,899억원) 등이었다.

10% 미만의 감소세로 비교적 선방한 상장사들은 6곳이었다.

경동도시가스는 7.2% 줄어든 1,229억1,900만원,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일진파워는 6.9% 감소한 2,555억8,400만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한국프랜지는 6.4% 하락한 758억2,200만원을, 송원산업은 6.2% 줄어든 4,764억원, 코엔텍 시총은 1.7% 감소한 4,225억원으로 집계됐다.

HLB시총은 0.23% 줄어든 3조7,836억4,900만원이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