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 2주 만에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5일 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6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본교섭과 실무 협의를 진행한 뒤 2차 쟁대위를 열어 향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노조는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일단 9일 토요일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다. 또 11일부터는 회사가 주관하는 모든 교육과 사업부 및 위원회 관련 모든 노사 협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2일 임협이 난항을 겪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후 조합원 과반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 등 과정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4일 노동조합을 방문해 "미래 생존과 고용안정 방안을 찾자"며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도 별도로 요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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