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신임 시당위원장 기자회견
25일 당사 이전 개소 등 출범 행사
지역위 중심·중앙당과 직접 교류도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 적극 대응

시당위원장 교체로 새 출발하는 울산 더불어민주당이 변화의 기틀을 마련해 다시 지역에서 6·1 지방선거 전의 기세와 면모를 되찾아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선호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민주당 시당의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울경 정치중심인 울산에서 시당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한다"며 "하지만 당원들과 함께 울산의 진보개혁세력의 교두보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은 그에 못지 않다"고 밝혔다.

우선 시당 체제와 관련, 사무국 조직 인력 가운데 시당 자체 채용이 가능한 정책실장, 조직국장, 홍보국장 등 3명은 기존인력을 포함, 공모를 통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새 시당의 출범 등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오는 25일 당사 이전개소와 함께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기존 남구 신정동 상공회의소 맞은편에서 삼산동 공구월드상가 인근으로 당사 이전을 진행 중이며, 새 당사가 규모가 소폭 커지고 접근성이 개선돼 대시민 교류와 홍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당 운영은 지역위원회 중심으로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정당법 개정에도 나서고, 지구당 부활로 지역이 직접 중앙당과 교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위원회는 지방의원 등 원내에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 사무국장을 맡게 하고, 지역 현안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숫자는 적지만 선출직 지방의원들의 역량강화와 의정활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노동자, 서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초당적으로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비판할 것은 확실하게 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가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울산시는 그저 관망만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반구대암각화와 맑은물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한 울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 시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이 1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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