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7일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노동완 혁신산업국장 주재로 용역사, 유관기관, 기업체, 대학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추진체계 친환경선박 협력단지(그린쉽 클러스터)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지역공약
친환경선박 협력단지 용역 착수
일자리·미래선박기술 선도 기대
2028년까지 동구 미포지구 조성 

 

울산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지역공약으로 선정된 '전기추진체계 친환경선박 협력단지(그린쉽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17일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전기추진체계 친환경선박 협력단지 조성사업' 기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현대중공업그룹 등 12개 기관 및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업 제안, 과업수행 계획, 과업관리 계획 발표와 관계기관 질의 및 답변 등으로 진행됐다.

용역은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가 수행하며 오는 12월 15일 완료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사업 추진의 필요성, 국내·외 현황 조사·분석, 세부과제별 기술개요서 작성, 실증 기반(인프라) 구축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등이다.

앞서 시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의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전기추진 선박 개발이 필수라고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유럽 중심의 부품 통합 인증 체계가 부각되면서 자체 선박 부품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사업을 추진했다.

윤 정부도 조선산업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지역공약에 반영했다. 친환경선박 협력단지는 2028년까지 2,800억 원을 투입해 동구 미포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기추진체계 친환경선박 협력단지 조성' 사업 선정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기추진체계 선박 핵심기자재를 시스템 패키지(엔진·발전기 전력을 추진모터에 공급해 프로펠러를 구동시키는 통합 시스템)화하고 통합성능 검증 체계구축을 통해 세계적(글로벌) 수준의 미래 선박 기술 선도 도시로의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제어 관련 역량이 강화되는 만큼 새로운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자율운항선박 전동화, 디지털 전환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 '자율운항 스마트선박 시운전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들을 통해 해상 디지털 운항데이터를 수집·확보하고 육상에서도 전기추진 선박의 핵심기자재를 통합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초광역권과 연계한 조선산업 동반성장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선해양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부·울·경, 전남·전북 초광역권 지역연계 협력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협력해 본 사업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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