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유형문화재 제6호인 북구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사진)'의 명칭을 '어물동 마애약사여래삼존상'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어물동 불상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중으로 최근 울산시 문화재심의위원회의 1차 심의를 마쳤다.

울산시는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이라고 불리는 불상의 국가지정 문화재 신청을 위해 정확한 명칭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22일 밝혔다.

어물동 불상은 본존불인 약사여래좌상과 좌우 협시보살로 이루어진 삼존불인데 기존 명칭은 하나의 불상으로 인식할 수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진행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최근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진행 1차 심의를 끝냈으며 다음달초 행정예고와 2차심의를 거친뒤 연말 이전에 문화재청에 이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결론날 전망이다.

어물동 불상은 높이 5m 이상의 대형마애불상으로, '방바위'로 불리는 커다란 자연암벽 위에 본존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협시보살이 새겨져 있다. 본존불은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약사불의 수인 형식을 따르고 있고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각각 일광보살, 월광보살로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울산의 유일한 마애불상으로 협시보살상의 보관상부에 조각된 문양이 해와 달을 표현한 것은 우리나라 고대 불상 중 거의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말 북구에서 진행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용역에서는 학술적 및 미술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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