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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5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지하실험실 '예미랩' 준공식을 열었다.

예미랩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지하 1천m에 위치한 국내 최고심도 지하 실험시설이다. 면적은 약 3천㎡ 규모로 세계 6위급이다.

IBS는 예미랩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흑물질 탐색과 중성미자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IBS도 지금까지 강원도 양양군 지하 700m에 위치한 300㎡ 규모의 지하실험실에서 연구해왔지만, 연구시설의 깊이와 규모 모두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16년 예미랩 구축을 승인했으며, IBS는 2020년 8월 지하터널 공사를 마치고 임시 운영을 해왔다.

올해 9월에는 차세대 대용량 검출기 인프라 구축 공사와 지상연구실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제 IBS의 지하실험연구단은 양양실험실의 실험장비를 이전해 연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IBS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경북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다른 기관과도 예미랩을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예미랩에 국가 지진 관측망 구축과 지진 관측장비 성능검증을 위한 실험실을 조성 중이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심부 암반의 거동 연구 등에 예미랩을 활용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IBS 노도영 원장 등 정부와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예미랩 구축에 기여한 IBS 박강순 책임기술원, 방기문 연구위원, 이재승 연구위원에게 유공자 표창을 했다.

이어 오 차관은 축사에서 "특정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거대 연구시설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에 필수적"이라며 "예미랩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더욱 세계적인 연구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예미랩이 잘 구축돼 기쁜 마음이며, 예미랩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해 다양한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지하 1,000m 지하실험실 '예미랩'

[그래픽] 지하 1,000m 지하실험실 '예미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김토일 기자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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