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체의 가격 인상 강수가 계속되자 전국 중소레미콘업체들이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울산지역에서는 11개 업체가 파업에 들어가는데, 지역 관급공사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6일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시멘트사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상승분이 약 30~35%에 달해 중소레미콘 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 시멘트 업체는 지난 3월 t당 7만8,800원에 유통됐던 시멘트가 오는 11월부터 30.6% 인상된 10만4,800원에 출고할 예정이다.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레미콘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 통보고 일방적이고 답합의 여지가 있다며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조업을 중단하기로 지난달 의견을 모았고, 현재까지 협의를 진행해 오다가 파업을 최종 결정했다.

지역 11개 레미콘업체가 파업에 돌입하면, 울산신항, 다운지구 개발사업 등 지역 대규모 관급공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올해만 두 번씩이나 가격을 인상하는 건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내년 3월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와 전력 인상 등을 고려하면 시멘트 가격은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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