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시·도 선수단 환영식’에서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서울시 선수단 대표단에게 환영 기념품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전국체전 관전 포인트
49개 종목 3만여명 참가 ‘화합의 장’
스포츠스타 한자리에 … 기대감 고조

화합과 축제의 날이 밝았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울산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대회다. 수많은 국민들이 지금도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함께뛰는 울산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번 대회 슬로건처럼 선수들의 땀과 값진 노력들을 통해 전국민이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털어내기를 기대한다.

# 17년 만에 울산서 전국 체전 열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울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선수 2만여명과 임원 1만여 명 등 총 3만여명이다. 이 인원 가운데는 18개국 1,295명의 해외동포선수단도 포함됐다. 해외동포 선수단 규모는 지난 2019년 서울대회(18개국 1,868명)와 2014년 제주대회(17개국 1,614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과 동천체육관, 문수실내수영장 등 총 73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이 치러진다.

개최 시도인 울산시는 육상을 비롯한 45개 종목에 본부 임원 130명, 각부 임원 322명, 선수 879명 등 총 1,331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울산에 모여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을 차지한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다. 우상혁은 2022시즌 높이뛰기 부문에서 월드랭킹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중이던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실업 입단 후인 2015, 2016, 2018년 등 총 5차례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2일 오전 11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잇는 한국 남자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도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9세 이하 경기만 열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서울체고 소속으로 나와 남자 고등부 5관왕을 달성, 대회 MVP로 선정됐다.

황선우는 올해 강원도청 소속으로 남자 일반부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계영 800m(9일), 자유형 200m(10일), 계영 400m(11일), 자유형 100m(12일), 혼계영 400m(13일) 등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과 남자 양궁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경북일고) 등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도 금빛 과녁을 정조준 한다.

안산은 8일부터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대학부 경기에 출전하며, 김제덕은 19세 이하부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2022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남자 계주·혼성 계주) 등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도 이번 대회에서 개인, 단체, 계주에서 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홈그라운드의 전사들 울산 선수단
대회 첫 날인 7일에는 축구 여자대학부 준준결승전인 울산과 대전의 경기가 오전 10시부터 울산과학대학교 축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는 울산시청 자전거 팀이 출전하는 남자일반부 팀 스프린트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2일째인 오는 8일에는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수영 경영 종목에 안세현(울산시체육회)이 여자 일반부 접영 50m에, 김찬영(스과고3)이 남자 19세 이하부 평영 100m에 각각 출전한다. 문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태권도 여자 19세 이하부 -53kg 경기에는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서여원(스과고1)이 경기에 나선다. 울산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되는 레슬링 경기에는 남경진(울산남구청)이 자유형 125kg급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3일째인 오는 9일에는 한국 최초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메달리스트인 김수지(울산시체육회)가 여자 3m 스프링에서 실력을 선보이며, 국가대표 정소은(울산시체육회)도 여자 자유형 5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울산남부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우슈 남자일반부 산타 -60kg 종목에는 정준영(울산우슈협회)이 출전한다.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씨름 고등부 개인전 장사급(135kg 이하)에는 김병호(강남고2)가 실력을 겨룬다.

대회 4일째인 오는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한국 여자 7종경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정연진(울산시청)이 여자 일반부 7종 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높이뛰기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최진우(스과고2)도 금빛 도약에 나선다.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울산시청)도 순조롭게 예선을 통과하면 이날 태화강 일원에서 진행되는 남자 일반부 k-1 200m, k-2 200m 결선에서 건재를 과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되는 역도 여자일반부 경기에는 서정미(울산시청)가 59kg급에 출전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또 태권도 종목에는 서건우(한체대1), 송다빈(한체대3), 김잔디(울산시체육회)가 각각 남자 대학부 -87kg, 여자대학부 -67kg급, 여자일반부 -67kg급에서 경기를 펼친다.

대회 5일째인 오는 11일에는 한국 역도 국가대표팀의 맏형인 원정식(울산시청)이 남자일반부 73kg급 경기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린다. 울산 씨름의 간판인 노범수(울주군청)도 남자일반부 소장급 80kg에 나서 올 시즌 주요 대회 5관왕에 이어 전국체전 메달을 석권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펼쳐진 세계탁구협회(WTT) 유스 컨텐더 여자부 경기에서 우승한 김성진(대송고2)도 탁구 여자 19세이하부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복싱 남자일반부 57kg급에는 김형승(울산시체육회)이 출전한다. 수영 다이빙의 김수지는 이 날 주 종목인 여자 일반부 1m 스프링 경기에서 한번 영광 재현에 나선다.

폐막을 하루 앞둔 12일에는 복싱여제 오연지(울산시체육회)가 지난 2011년 여자복싱이 전국체전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회 10연패에 나선다.

육상에서는 김이태(스과고3)가 남자 19세 이하부 창던지기에 출전하여 지난 102회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요트 19세 이하부 IQ FOIL YOUTH에는 지난 102회 대회 우승자인 박철완 (남창고3)이 출전한다. 수영 국가대표인 정소은은 이날 여자 일반부 자유형 100m에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경신에 나선다. 축구 여고부에 출전한 현대고등학교와 테니스 남자대학부 단체전에 출전한 울산대학교도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이날 결승전을 치른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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