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대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19 종식과 건강을 기원하며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를 하루 앞둔 6일 울산 곳곳에서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굴 소식들이 전해졌다.



#성화봉송 주자들, 체전에 염원을 싣다

6일 오전 8시 50분께 동구청을 나선 첫 성화봉송 주자는 동구 유일의 직장운동경기부인 '돌고래역도단'의 강원호(남자 -92kg), 김형락(남자 -100kg) 선수.

두 선수는 지난 7월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체급별 전종목에서 1등을 기록하며 3관왕을 획득한데 이어, 한국신기록까지 수립한 지역 최고의 '믿을맨'들이다.

두 선수는 성화봉송 주자로 뛰면서 전국체전 대회서 또다시 3관왕은 물론 새로운 신기록 달성을 염원하고 달렸다고 한다.

특히 김형락 선수는 "성화봉송 첫 주자로 뛰면서 전국체전이 울산에서 열린다는 것을 실감하고 다시 초심을 다잡는 경험이 됐다"며 "이미 앞선 대회에서 3관왕과 신기록을 세웠던 만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두 선수의 첫 성화봉송에 이어 울산대학교병원에서는 또다른 이색적인 주자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년간 방역활동에 매진한 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성화를 이어받았다.

성화주자로 나선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긴내과 김진형 교수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의료진 뿐 아니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번 전국체전이 코로나 이후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첫 대회인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두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6일 오전 8시 50분께 성화봉송 마지막날 첫 주자로 '돌고래역도단' 선수들이 나섰다.

#선수단 환영식부터 각종 행사 가득...축제 느낌 물씬

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전라남도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성했다.

"목포에서 왔습니다, 멀기는 멀더구만요"라고 최기동 전남체육회장 직무대행이 첫 소감을 밝힌 뒤, "용기백배해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후 속속 도착하는 선수단이 인사하고 각오를 다지며 소개를 이어갔다.

소개를 마친 뒤에는 울산시는 멀리서 와준 선수단에 특산물을 선물했고, 흔쾌히 먼 걸음을 한 타지역 선수단들도 양손 무겁게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 좋은 흐름을 이어 시는 7일부터 울산종합운동장 동편 약 3,000㎡ 부지에 '2022년 전국(장애인)체전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울산 관광·산업 홍보관과 전국 시도별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또 전국체전에 맞춰 7일부터 13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2022 울산문화축전'이 진행된다. 17개 시·도별 특색을 담은 예술공연, 거리공연,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처용문화제가 8~10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나드리 축제'가 8∼12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외솔한글한마당'이 8∼10일 외솔기념관과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고래를 주제로 한 '2022 울산고래축제'가 13∼16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종합예술경연대회인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이 14∼16일 울산에서 열린다.

BNK경남은행, SK에너지, 현대자동차, 삼성SDI, 경동도시가스,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LS MnM 등 8개 지역기업들도 축제의 장에 동참했다.

이들은 3억4,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무릎담요, 빵, 음료수, 생수, 초코바, 우의, 야광봉, 비닐백 등 9종 3만1천458세트를 시에 전달했다. 이 후원물품은 제103회 전국체전 개·폐회식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에 참석하는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윤병집 기자 sini20000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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