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요구
2022-10-11 강은정
울산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해달라고 울산시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이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폐 CT 검진을 한 결과 검사자 525명 중 111명에게서 폐 질환 이상소견이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8월가지 지역 내 급식종사자 1,267명 중 폐암검진 동의자 1,202명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
비정규직연대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검사를 받은 종사자 525명에 대한 결과가 확인됐고, 폐암 의심 3명, 추가검사가 필요한 폐암 의심이 2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양성 결절이 93명, 양성가능성이 있지만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 13명 등이었다. 나머지 394명은 이상이 없었다.
학교 급식종사자 박화자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에 처음 폐 CT를 촬영했는데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이상 결절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이상 소견을 받은 종사자들은 걱정인데 교육청과 학교는 묵묵부답이다. 급식실 종사자의 폐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학교급식종사자들에게서 폐 이상소견이 나오는 것은 실내 공간에서 장시간 조리를 하다보니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장시간,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은 물론 급식실 적정인원 충원, 대체인력제도 개선 등을 함께 주장했다.
이들은 울산시교육청의 개선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는 15일 전국학교급식노동자대회에 참여하고, 11월 총파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의 노동강도 감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후급식기구를 지원하기 위해 다기능오븐기를 전 학교에 설치하고, 전기 기구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신설학교와 현대화사업 때에는 전기식 급식기구 설치를 원칙으로 운영해 환경 개선을 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급식실 노동강도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해 시교육청은 "조리실무사 정원을 30명으로 늘렸고, 소규모 학교의 경우도 15명으로 증원했고, 특수 여건을 고려해 배치기준 외 조리실무사를 1명 더 두고 있다"라며 "8개 광역시 배치기준으로 보면 울산은 초등학교 4위, 중학교 4위, 고등학교 3위 등으로 중상위권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