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 울산 도시재생사업 대전환 필요

2022-12-18     김상아 기자
<하>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에 울산은 없다

-국토부 첫 도시재생사업 26곳 신규 선정 27년까지 사업비만 1조5,000억원 투자

-88% 비수도권인데 울산은 없어... 정자 미항 이야기 사업 탈락 고배

-합천 영상문화 도시브랜드, 청주 뷰티 창업지원, 고창 도시재생혁신지구 등 확실한 경제거점 모델 눈에 띄어

-완도, 기업 농심과 콜라보로 168억 확보...기업 협업도 참고해야

-울산도 도시재생혁신지구 컨설팅 안간힘...부지확보 관건

-중·남·동·북구 내년에 도시재생 공모 도전



정부가 예고한 도시재생사업 구조조정의 방점이 '경제거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토교통부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총 26곳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확실한 사업 브랜드와 지역특화점, 그리고 경제거점이 제시됐다.

국비와 민간자본 등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331만㎡을 재생하는데, 아쉽게도 울산은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내년에 도전할 도시재생사업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에 울산 사업이 없는 만큼 내년 공모는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선정은 지난 7월 발표한 '새 정부 도시재생 추진방안'에 중점을 두고 중앙·광역 공모에 접수된 76곳 중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했다.

선정된 26곳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이 지원된다. 국비를 비롯해 지방비 1,950억원, 부처연계 2,470억원, 자체지방비 3,180억원, 공공기관 1,690억원, 기금 740억원, 민간 2,580억원 등이 투입된다.

이번 선정을 두고 사업지 26곳 중 23곳(88%)가 비수도권인데다, 특히 중·소도시(인구 50만 이하) 비중이 57.7%를 차지해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울산은 올해 'STREET(STay + Relax +sEE + Taste), 정자 미(味)항 이야기' 지역특화 재생형 사업 1개를 공모했는데, 고배를 마셨다.



국토부는 이번 선정과정에서 기존 공모유형이 아닌 지역이 가진 자원과 특성에 맞춤형 재생을 할 수 있는 지역특화재생 15곳을 새로이 추진한다.

경남 합천은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이 가진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방문객 대상 영상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 돼 있는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영화촬영 관계자 숙박공간 확보 등을 위한 '시네마 빌리지' 등을 조성한다. 총 739억4,500만원(국비 105억원)이 투입된다.

충북 청주는 '뷰티 창원지업'사업이 선정됐는데, '뷰티 드림샵'을 거점으로 한 뷰티산업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요식업 거점공간인 '드림플래닛'을 조성해 침체된 대학 상권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산·학(서원대·SK 하이닉스) 협업사업인 '청년창업파크(SPARK)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완도는 해조류, 섬, 해양 관광 등을 도시재생 모델 제시한 안이 선정됐는데, 40년 념게 다시마를 구매해 인연을 맺은 ㈜농심과 해조류 특화상품 기술 컨설팅,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 특징이다.

전북 고창은 유일한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을 추진한다. 원도심 일원에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모델을 추진하는데, 유기농 자원을 활용한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 폐쇄 위기에 있던 민간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공공운영으로 전환하고, 시민 필수 SOC 및 상업업무시설을 종합적으로 공급해 러번(Ruban:rural(농촌) + urban(도시)) 중심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약 4,12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89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3가지 사업을 보면 확실한 경제거점 모델이 제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업규모나 비용 등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으며, 민간과의 협업 진행이 눈에 들어온다. 구색만 맞추는 사업이 아니라 확실한 '경제재생'을 하겠다는 정부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울산시도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을 추진하고자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가장 발목을 잡는 것은 부지확보다.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이다 보니 사실상 도심에서 추진해야 하는데, 울산은 도시개발로 이미 과밀화 된 상황이어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내년에는 북구가 올해 고배를 맞은 사업을 보완하고, 중구는 태화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남구와 동구도 각각 도시재생사업을 1개씩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 역시 확실한 경제재생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확실한 사업에는 지원을 하는 분위기지만, 사업규모가 커지고 국비 외 예산 투입규모가 커지고 있어 오히려 지역 내부적으로는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며 "혁신지구사업을 위한 계획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