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 와이파이 사업,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통신복지 차원에서 시작한 국가적 사업이다. 울산에서도 지난 2013년부터 도입돼 지금까지 2,200여대의 와이파이 기기가 설치됐다. 문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접속이 끊기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나 다중이용 시설 혹은 복지시설 등에 설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울산의 경우 공공개방 와이파이 526대와 버스정류장 286대 등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특히 울산은 2019년부터 모든 시내버스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왔으며 올해 추가되는 22대의 시내버스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민편의시설에도 71대 추가 설치한다.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공공와이파이가 제기능을 발휘한다면 취지대로 통신복지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품질과 속도향상이다.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심리들은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더라도 접속 상태가 좋지 않고 모바일 데이터의 속도감에 익숙해져 상대적으로 느린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불만이 대다수다. 핵심은 관리책임에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기반인 와이파이망은 통신사마다 여러 가지로 중첩돼 구축되고 있다. 이동통신사 와이파이망이 첫번째이지만 자영업자들이 모객을 위해 구축한 사업장 와이파이망도 상당한 수준으로 깔려 있다. 여기에다 정부·지자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공공와이파이망을 확대하고 있고 시민들은 개인별로 단말기 약정을 통해 통신사 와이파이망 사용을 거의 의무 수준으로 가입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공와이파이의 본래 취지인 통신복지 이용료 절감 등의 혜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흉내만 내는 수준이 된 상황이다. 실제로 와이파이 사용료는 통신사 약정금액으로 빠져나가고 공공 장소에서는 입장료나 음료수 값 등으로 대체해 요금이 주불되는 형편이다.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했을 때 전문가들은 사업의 실효성을 이유로 반대했다는 점도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금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통신복지가 필요한 이들이지만 정작 이들에게 공공 와이파이는 불편하다니 딱한 노릇이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 실질적인 이용자 위주의 공공사업이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더 신경을 써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