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 기관장 교체 곳곳서 ‘잡음’

시설공단, 수탁기관 고용승계 논란 일자리재단은 직대체제 장기화 등 당초 예상기간보다 진행속도 지체 일부 통합 작업 ‘암초’ 부딪혀 애로

2023-03-06     강태아 기자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교체와 통폐합 작업이 당초 기대에 비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피통합 기관들의 직무대리 체제가 장기화 되거나 일부 통합 작업은 '암초'에 부딪히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말 울산광역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를 울산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와 일치시켜 원활한 시정 운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 임기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같은 일이 재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선 8기 출범뒤 조직 진단을 통한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임기만료 된 기관장들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당초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기관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이 통합된 복지가족진흥서비스원은 지난해말 정천석 전 동구청장이 초대 원장에 앉으면서 관련 작업을 마무리했다.

울산도시공사 수장자리는 올해초 윤두환 전 국회의원이 꿰찼는데 한삼건 당시 원장(2024년 11월 임기만료)은 민선 8기가 출범하자마자 사의를 표명한뒤 업무 인수인계 기간을 충분히 거친 뒤 지난해 12월초 퇴직했다.

이보다 앞서 편상훈 울산연구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며 민선8기 첫 울산연구원 원장 자리에 올랐다.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면서 자연스레 기관장이 교체된 경우다.

다만 울산연구원으로 흡수되는 울산인재평생교육원은 청산 절차를 밟은뒤 다음달초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울산문화재단은 청산 절차를 밟은뒤 울산관광재단과의 통폐합을 통해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데 이도 4월에야 청산 종결 등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 대표자리는 지난해말 무렵부터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중이다.

울산일자리재단과 울산경제진흥원이 가칭 '울산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합치려던 작업은 정부 부처의 반대로 어긋난 뒤 표류하다가 최근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입법 예고'를 통해 당초안과는 정반대로 울산경제진흥원을 살리고 일자리재단을 해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자리 재단의 경우 수장 자리가 반년가량 직무대리(청산임 포함) 체제로 이어진다는 얘긴데 현 울산경제진흥원 원장 임기가 올해 10월까지로 돼있어 흡수되는 일자리 재단 직원 입장에서는 일년사이 3명의 수장을 경험하는 일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럴 경우 민선 7기에서 임명된 기관장 중에서는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올해 9월)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올해 10월)과 2024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울산시설공단 이사장만 남게 된다.

울산시설공단의 경우 수탁 운영 중인 기관 직원들의 고용승계 등을 둘러싼 일부 노조의 이사장 퇴진요구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 산하 기관장은 통상적으로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게 된다.

지역 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교체된 뒤 직대 체제로 꾸려가는 것은 책임있는 정책을 펼치기 힘들다는 점에서 행정체계가 안정적이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