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여성노동 여전"...공공운수노조 울산, 세계여성의 날 맞아, 노동가치 인정 촉구

2023-03-08     김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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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지부는 115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 가치를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울산지역 여성 노동자들이 115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당한 노동가치 인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지부는 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 청소, 돌봄 등 '여성의 일'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야에서 부당한 노동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낙후된 성인지 감수성으로 사회적 성별 임금격차를 촉발하는 17개 시·도교육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이 방학 중 임금을 받지 못한다"며 "방학 때면 물류센터로, 식당으로 겸직 허가를 받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방과후 전담사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5시간 방과후 전담사' A씨는 원감으로부터 "아침에 밥하고 나면 할 일 없잖아. 좀 일찍 나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의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이지만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A씨는 "오후 1시에 출근하면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며 "원감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전에 나오라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안에 있는 수업을 다 안 했다고 엄마들은 민원을 넣는다"며 "관리자는 계획안대로 수업하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수업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억울해했다.

또 다른 5시간제 유치원돌봄전담사 B씨는 "학부모가 상담하고 싶다며 오전에 연락이 온다. 상담하고 나면 출근시간이 빠듯하다"며 "집에서 사실상 오전 근무를 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가 퇴근시간이지만 맞벌이 가정 자녀일 경우 오후 7시가 넘어서 하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초과 근무를 해도 수당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유치원돌봄전담사 C씨는 "출근하면 바로 교실 투입, 청소 후 퇴근한다. 수업 준비는 집에 가서 해야 한다. 압축 노동의 끝판이다. 유치원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싶다"며 전일제 전환을 촉구했다.

이에 노조는 "정당한 노동 가치 인정 없이 헐값에 학교의 빈 곳을 채워왔던 한계가 드러나는 중"이라며 "오는 3월 31일 신학기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5시간 유치원돌봄전담사들의 전일제 전환, 임금 체계 개편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