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해군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 진수
3,600t급 신형 건조 6척 중 선도함 기존 울산급 대비 대공방어력 강화 시험평가 · 전력화 거쳐 내년말 인도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을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부회장과 이종섭 국방부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할 신형 '충남함'(FFG-828)의 진수식을 가졌다.
함정 진수식에선 해군 관습에 맞춰 주빈인 국방부장관의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미다. 이어 충남함장 등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도 진행했다.
충남함은 총 6척의 3,600t급 신형 호위함을 건조하는 울산급 Batch-III의 1번함으로 2017년 퇴역한 1,500t급 호위함인 충남함(FF-953)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FF-953은 국내 기술로 개발돼 1992년 세계일주 순항훈련을 최초로 완수하며 해양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건조된 신예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 무게 3,600t으로, 최대 55km/h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함정은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는 물론,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장착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능력이 집약된 함정이라는 평기다.
실제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처음으로 탑재해 표적에 대한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기존 울산급 호위함 대비 대공방어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 운용한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해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는 건 물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를 운용해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진수한 충남함은 시험평가와 전력화 등을 거쳐 2024년 12월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방위사업청, 해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고품질의 최첨단 함정을 건조함으로써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축사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닌 충남함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본보기이자 해양강군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 방극청 함정사업부장은 "충남함은 국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향후 국내개발 한국형 이지스체계를 탑재하게 될 차기 구축함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국내 함정건조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함 함장인 이경진 중령은 "승조원 총원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충남함의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지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결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며 "적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2020년 3월 해군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2022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거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신형 호위함 외에도 정조대왕함을 비롯한 차세대 이지스함 3척 등 우리나라 해군의 주요 함정들을 건조 중이며,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등 해군의 핵심 미래 전력도 개발하고 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