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입주전망 ‘전국 최고’… 부동산 회복 기대감
4월 107.1p … 1년만에 ‘100’ 초과 전매 시기 · 대출 등 규제 완화 영향 이달 남구 에일린의뜰 입주 시작도
울산지역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달 보다 무려 25p 오른 '107.1'로 조사돼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을 둘러싼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통계는 2017년 4월 처음 시작됐는데 울산은 2021년 8월 최고점(111.1)을 찍기도 했지만 작년엔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면서 최악의 조선업 위기가 닥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0'선이 붕괴되는 지경까지 갔었다. 울산이 기준점 '100'을 초과한 건 작년 4월 이후 딱 1년 만이다.
단, 아직은 기대심리일 뿐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 아파트 입주율이 침체되는 현상이 울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어 입주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3월 아파트 입주율 및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조사(3월21일~31일) 결과를 발표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란, 주택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 정책 당국과 주택사업자가 급변하는 주택 공급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분양 단지의 입주 부문을 특화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율은 64.6%로 전월 보다 1.3%p 오르는 데 그치며 여전히 침체된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3.5p 하락(77.1%→73.6%)한 반면, 5대 광역시는0.4%p(60.6%→61.0%) 상승했다. 울산은 지난달 입주물량이 '0'였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5.5%)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29.1%) △잔금대출 미확보(12.7%)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치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세입자 미확보는 4.2%p(33.3%→29.1%) 하락했다.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 일괄 폐지로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의 유동성이 증가한데다, 시중은행들의 전월세대출 금리 인하, 신규 전월세대출상품 출시로 전세자금을 조달하기가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에 나름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건 전달 대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긍정적으로 유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론 전달(80.2) 보다 4.5p 오른 84.7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8.1p(71.0→79.1), 광역시는 13.9p(75.4→89.3) 상승할 거란 전망이다. 대구는 12.8p(59.2→72.0) 상승했고, 부산(73.9→100), 세종(75.0→92.3), 경남(72.2→86.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울산은 무려 24.8p(82.3→107.1)나 확 올랐는데 107.1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울산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기준점을 회복한 건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에서 100을 넘은 지역은 울산과 부산(100) 단 두 곳에 불과하다.<표참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통계는 2017년 4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울산은 IMF 금융위기 때보다 더 지독하다는 최악의 조선업 위기사태에 직면해 있었는데 2018년 8월엔 이 지수가 36.8까지 떨어져 지금껏 조사된 것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21년 8월엔 111.1까지 올라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작년들어 부동산 경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9월엔 43.7까지 하락했고 연말에도 56.6에 그쳤다. 그러다 올해 2월에서야 82.3으로 다소 개선됐다.
이처럼 실제 입주율은 침체기인데도 입주전망지수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건 주택법 시행령이 통과되면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더욱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수월해진 상황도 반영됐다.
노희순 연구위원은 "입주율도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어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선 올 한해동안 모두 12개 단지에 8,786세대(민간분양)가 입주할 예정이다. 북구 송정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다 물량이다.
이번달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 38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구 전하동 로얄맨션 99세대(4월) △동구 서부동 지웰시티자이 1차 1371세대·2차 1,316세대(5월) △전하동 스위첸웰츠타워 2단지 380세대(7월) △중구 복산동 번영로센트리지 2,625세대(8월) △울주군 온양읍 온양발리한양리스 442세대(8월) △중구 우정동 태화강유보라 455세대(10월) △북구 율동 한신더휴 B1 239세대·B2 436세대·C2 407세대(11월)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5년간 울산지역 입주물량은 △2018년 8,370세대 △2019년 1만950세대 △2020년 2,728세대 △2021년 2,146세대 △2022년 3,491세대 등 총 2만7,685세대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