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전기차 비중 45% 돌파 … 부품업계 일자리 25% 감소 ‘위기’

미래차 시대 전환 고용 안정 시급 패키지사업 등 정책적 대응 주력

2023-05-07     강태아 기자

오는 2030년 전기차 비중(국내외 판매비중+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비중)이 45%까지 높아질 경우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 고용 인원수가 2만8,276명으로 현재 3만7,682명(2020년 기준)보다 9,406명(-25.0%)이나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품군별로는 파워트레인(엔진을 포함해 자동차의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모든 장치) 분야의 인력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미래차 전환을 위한 훈련 기능 강화 등이 포함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을 통해 울산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고용의 안정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순수 전기차 생산 2025년 이후 고용 충격 가속화 전망

7일 울산일자리재단이 최근 작성한 '자동차부품산업 실태조사 및 전환지도 작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무렵부터 완성차 업계의 성장패턴 한계로 자동차 산업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현재(2022년 1분기, 전기차 비중 10% 미만)까지도 파워트레인 분야 부품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산업전환이 체감되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 부품업체들이 현대차에 대한 전속적 관계가 강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인데다 코로나19,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의 현안으로 인해 산업전환 영향력이 분산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다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전기차 전용공장이 준공되는 2025년 이후 전기차 생산이 주류를 형성하게 되면 고용 충격이 가속화(지속적&본격적)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30년 전기차 생산 비중이 25%의 경우 5,080명, 45%일 때에는 9,406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엔진/PT 부품군에서 2,914명, 의장 2,475명, 샤시 1,185명 등으로 엔진과 미션 등 동력 전달 체계 쪽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자동차 업계의 산업전환이 그나마 완성차업체가 주도할 경우 지역 차부품산업체들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업체(현대차)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나 아마존 등 서비스 플랫폼업체들이 주도할 경우 경쟁 지형 자체의 근본적 변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차 부품업계 고용전망 시나리오.
 

#차부품산업 고용위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

순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전기차 부품의 공급 확대도 예상되는데 이는 내연차 부품의 공급 감소 추세를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부품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일부 업체들의 매출 확대로 고용 인원 감소가 감춰질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완성업체가 주요 전기차 부품(배터리, 구동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 납품을 울산외에서 충당할 경우 지역 내 부품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고용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전환에 유망한 전장부품업체 비중은 2.5% 그치고 있는 울산 차부품 업체의 특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이에따라 울산지역 내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부품 생산과 납품,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의 지역 유치 등을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울산지역 차부품업체들의 현대차에 대한 높은 전속적 관계가 산업전환에 대한 체감도를 낮춰 파국적 위기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선업 위기 때 만들었던 조선업 희망센터 등을 자동차 산업전환에도 적용, 퇴직자들에게 다른 직업을 알선해주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일자리재단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고용위기가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급진적으로 발현된 양상이 있었다면 자동차부품산업의 고용위기는 기술발전과 산업전환에서 기인해 고용위기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위기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을 모색함으로써 울산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고용의 안정성을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부품업체 종사자 북구·울주군에만 3만명 넘어

한편 2020 경제총조사를 기준으로 작성한 울산 자동차부품산업은 1,475개 사업체에 3만7,682명이 종사하고 있다. 부품군 중 의장부품(1만2,269명, 305개), 파워트레인(6,727명, 190개), 금형, 사출, 시작, 설비 등(4,447명, 372개), 샤시부품(4,332명, 109개) 순으로 종사자 수가 많았다.

기초 지자체별로 북구(1만6,886명, 560개), 울주군(1만5,141명, 702개), 남구(4,505명, 132개), 중구(676명, 71개), 동구(474명, 10개) 등으로 분포돼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