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 산 · 학 일체형’ 울산대, 글로컬대학 첫 관문 통과
대학 · 지자체 혁신의지 담은 계획안 예비지정 평가 통과 15개 대학 포함 울산시, 혁신단 신설 최종선정 사활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15개 대학에 선정돼, 예산 1,000억원 등 정부의 집중지원을 받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울산시도 내달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하는 등 지역 미래혁신을 위해 울산대의 최종 선정에 사활을 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15개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울산대와 함께 예비지정 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 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다.
울산대가 단독 제출한 혁신안은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일체형 대학'을 비전으로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산업 현장과 벽을 허무는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을 △남구 도심 △중구 혁신도시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온산 국가산업단지 △매곡 일반산업단지 △반천 하이테크 밸리 산업단지 등 울산 도심과 주력산업단지 6개에 멀티 캠퍼스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울산대는 이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 분야와 미래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 분야에서 △특화산업 혁신인재 1만명 양성 △지역 신규 고용 2만개 창출 △지역 내 취업률 15%향상(38.4%→53.4%) 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는 △미래 신(新)산업 대학원 신설 △기업 지원 Complex 조성 △지역산업육성 펀드 1,000억 조성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울산형 지산학협력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산업 진흥 사회적 자본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은 울산대와 UNIST가 공동으로 학부 정원을 15%감축해 신산업 분야 대학원 정원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융합과 개방'의 의미를 담은 혁신안 중 하나다.
또 지역산업육성 펀드 1,000억원은 법인 300억, 지역기업 300억, 지자체 300억 등을 출자하는 안으로 지자체와 산업계의 역할은 물론 자율성과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주식 울산대 기획처장은 "예비지정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울산지역의 특수성과 함께 대학과 지역사회의 혁신의지를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종 선정을 위해 대학 내는 물론 지자체와 산업체 등 유관기관의 소통을 통해 실행계획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내달 대학혁신을 전담하는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해 글로컬대학 지정을 적극 지원한다.
이번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그 중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13개)했다.
예비지정 평가는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획서를 평가했다. 특히, 제시한 혁신과제들이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돼 대학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대학개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예비지정 평가위원회는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독립적으로 구성·운영됐으며, 예비평가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됐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하여 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