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1조 기업투자 확정 … GB 해제 등 규제 개선 속도내야
세금공제·사업화 지원 등 혜택 다양 R&D·인력 양성 등 최적 역량 강점 삼성SDI, 생산시설 추가 확정 땐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 최고 경쟁력
울산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세계적 첨단 이차전지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비오티(Battery of Things) 시대'을 앞두고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 수 있는 확실한 추진동력을 얻은 것이다.
울산시는 이달내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속도감 있게 'k밧데리' 중심도시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관련 기업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유치기업에 부지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에 달렸다.
#2030년까지, 약 11조 기업 투자 확정
울산시는 당초 특화단지 제도를 통해서 혜택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세제 혜택 등이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확보해 왔다. 특히 첨단 이차전지 최종 수요처인 현대자동차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울산에 신설중이고, 삼성SDI의 '첨단이차전지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방안을 논의중인 상황을 그대로 신청서에 담았다.
실제 삼성SDI의 '첨단이차전지 생산시설'도 투자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의 투자 성사시 울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원소재 → 소재 → 전지제조 → 전기차에 이르는 '전주기 첨단이차전지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삼성SDI가 울산공장에 이차전지 생산시설을 추가할 경우 매출도 14조에서 59조로, 수출액은 13조에서 52조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울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울산시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그동안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울산 투자를 적극 장려해 왔고, 오는 2030년까지, 약 11조 원의 기업 투자가 확정된 상태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입지 확보, 세금 공제, 사업화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으로 있어 기업들의 울산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비싼 땅값 만회할 특화단지 지정 절실
이차전지 전산업·전주기 밸류체인 및 기업지원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울산으로서는 이차전지산업 육성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부지가 비싼 입지여건 때문에 타 지자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민선 8기 들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이유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공장 설립과 관련한 규제가 해소되면 부지확보가 용이해지고, 이에따라 관련 기업 유치도 쉬워질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우수한 연구 역량(세계 상위 1% 연구인력 보유)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과 전국 최고 규모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연구 지원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전국 최고 기업지원 장비활용률(22년 기준 86%)을 보이고 있는 울산테크노파크 등 기초연구에서부터 사업화를 위한 실증, 고급인력양성까지 이차전지 산업 전분야에 걸쳐 기업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런 지역 내 혁신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의 강점을 잘만 활용한다면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에는 삼성SDI 등 첨단 이차전지 선도기업이 위치한 6개 산단을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운영하면서 기업지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울산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핵심 기관 8곳을 연결해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주기 지원망 구축, 초격차 기술력 확보, 규제 개선 등 5대 전략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