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밀어올린 열기, 다음주도 ‘가마솥더위’

열흘째 ‘폭염특보’ 온열질환 수십명 가축폐사 등 피해 … 시, 대응팀 운영 도쿄쪽 북상 태풍, 경로 변동성 유의

2023-08-03     정수진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오후 울산 남구 달동사거리 인근의 도심이 도로의 지열로 인해 생긴 아지랑이로 이글거리고 있다.     이수화 기자 soofoto@iusm.co.kr

 

울산지역에 열흘째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기르던 가축이 폐사하고 온열질환자도 수십명이나 나오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 울주군 두서면 지역 낮 최고기온은 35.3℃를 기록했다.

울산은 8일째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는데 북상중인 태풍 카눈이 밀어붙이고 있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밤낮 할것없이 더운 날씨가 연출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 밤사이(오후 06:01~다음날 오전 09:00)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인 열대야가 나타나진 않았으나 최저기온이 24.6℃를 보이며 한밤에도 더위가 이어졌다.

이번 폭염경보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아침 울산의 최저기온은 25℃로 평년보다 1~3℃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34℃로 평년보다 2~4℃ 높겠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의 중심 기압은 940hPa, 최대 풍속은 초속 47m로 여전히 '매우 강'에 해당하는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4일부터 방향을 틀어 일본 쪽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6~7일 경에는 일본 규슈 남쪽 해상 부근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이후 도쿄 방면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후 카눈의 경로와 관련해선 변동성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태풍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 쪽으로 좀 더 치우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우리나라 쪽으로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3일 기준 울산 온열질환자는 전날보다 5명 추가돼 총 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은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전날에는 올해 처음 울주군에서 12마리, 북구에서 1마리의 돼지가 더위로 인해 폐사되기도 했다.

이에 울산시는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 현재 114명이 상황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의료기관 온열질환 감시체계 13개소를 운영하며 폭염대비 행동요령 안내와 외부활동 자제를 독려했다.

또 도로전광판, 버스정보 단말기를 통해 재난상황전파와 농어촌에는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 사이 야외작업 금지 마을 방송 등으로 폭염예방 홍보를 실시 중이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