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카눈' 물폭탄에 또 잠겼다
태풍 몰고온 폭우로 빗물 유입 사연댐 수위 54m 넘기며 침수
국보인 울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가 10일 태풍 '카눈'이 뿌린 비에 또다시 물에 잠겼다.
반구대암각화 하류의 용수댐인 사염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20분 53.07m를 넘겼다. 반구대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사연댐 수위는 상류의 빗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오후 7시30분 기준 54.60m까지 차오르면서 암각화 암면의 4분의 1가량이 침수됐다.
앞서 반구대암각화는 지난달 19일께부터 장맛비에 잠긴뒤 열흘가량 침수된 바 있다.
반구대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7m를 넘어서면 완전 잠긴다. 다행히 오후부터 비가 그쳐 빗물 유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완전 침수는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 1965년 지어진 사연댐의 저수 구역 안에 있어 호우 발생시 수시로 물에 잠겨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 2013년까지 매년 150일 넘게 침수되다 2014년부터는 사연댐 물을 인위적으로 방류해 평소 수위를 52m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장맛비와 태풍 등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겨 연평균 40일가량 침수된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와 상류의 천전리각석을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되면서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울산시는 202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제 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