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갓집 주요 명소 어제와 오늘’ 변천사 한눈에
[운영 한달 맞은 중구 온라인 사진 · 영상 기록 보관소] 행정·경제·안전 등 분야별 10만여점 1960년부터 최근까지 연대별 정리 10월말까지 사진· 영상 자료 공모 홈페이지 업로드-방문 · 우편 접수
뙤약볕이 쏟아지는 어느 여름, 식수 배급을 받으려고 한 손에 큰 양동이를 들고 지나가는 소녀와 소년의 발걸음이 무척 급해 보였고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했다.
그렇다면 60년이 지난 이곳의 지금 모습은?
저 멀리 복산성당이 보이고, 아파트와 여관, 상점이 즐비하며 감은 아스팔트 길은 한쪽은 개발하는지 공사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전봇대가 우뚝 서 있고, 각종 전선이 뒤엉켜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보다 차가 다니는 길이 훨씬 넓어졌다.
현 중앙동사무소(구 옥교동사무소) 주변 시가지의 1960년대와 2023년의 모습이다.
울산 중구의 모습을 담은 울산 중구 사진(영상)기록 보관소(www.junggu.ulsan.kr/photo) 가 지난달부터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에 접어들었다. 15일 들어가 보니 멀게는 90년 전까지, 울산의 종갓집 중구의 면모가 사진과 영상기록으로 담겨 있었다.
중구에 따르면, 현재 이 사이트에는 구정 홍보 사진·영상과 중구 변화상을 기록한 역사 사진 등 10만여 점이 등록돼 있다.
행정, 경제, 문화·관광, 보건·복지, 환경, 도시·건설, 안전 등 분야별로 분류된 구정 홍보 사진·영상 외에 중구 옛 모습과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기 위한 역사 사진은 1960년대 이전부터 최근까지 연대별로 정리돼 있다.
유독 옛 사진에 눈길이 가는 것은 중구가 울산의 종갓집이어서 다양한 역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의 어제와 오늘' 란에는 옛 중구의 주요 명소와 현재의 모습을 거의 같은 위치에서 촬영해 당시 모습과 변모한 현재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다.
중앙동사무소(구 옥교동사무소) 주변 시가지 1960년대와 현재 모습, 1960년대 강변공영주차장 주변 시가지 모습과 현재 모습, 유형문화재 제1호 동헌 1981년 모습과 현재 모습, 1963년 태화강국가정원 주변 시가지의 모습과 오늘날 모습, 구 울산초등학교 앞인 현재 문화의거리 주변 시가지의 1962년 모습과 지금 모습, 성남동 시계탑 사거리 주변 시가지 1966년 모습과 현재 모습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오래된 사진인 1930년대 태화루 모습뿐 아니라 학성공원에서 본 옛 울산역 부근의 모습(1940년대), 지금의 모습처럼 복원되기 전의 동헌 앞 전경(1940년대), 구 울산중부경찰서 앞 충혼탑 부근의 옛 모습(1957년), 1960년대 태화교 가설 이전의 중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인 태화강의 나룻배(우정동, 학성동)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중구는 이달 14일부터 옛 추억이 깃든 사진과 영상 자료를 공모에 들어갔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의 사라지거나 변모한 풍경, 옛 가옥·거리·전통시장, 전통 풍습·생활상 등이 담겨 있는 중구 지역 1960∼1990년대 사진과 영상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중구 사진(영상) 기록보관소 누리집(www.junggu.ulsan.kr/photo)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거나 중구청 홍보실로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해도 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