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두고 “역사 훼손” 시민단체 반발

2023-08-31     김귀임
울산시민연대는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태화루 옆 스카이워크 사업과 관련해 공공재의 역사와 문화를 파괴한다며 당초예산안 편성 배제와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중구 태화루 옆 태화강변(용금소)에 스카이워크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역사·경관 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실 400년만에 복원된 태화루를 파괴하는 스카이워크 사업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태화루 바로 옆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는 것은 울산의 역사가 깃든 공공재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태화강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 관광 등 행정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데, 사업 추진으로 이 모든 것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울산시는 아무런 지역 논의 없이 울산시민이 만들어 온 역사를 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장 사업을 철회하고, 내년 당초예산안 편성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관련해 울산시는 "스카이워크는 태화시장 연계 등 관광객 유치,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하게 고려해 추진한 것"이라며 "시설 자체도 태화루와 거리가 떨어져 있어, 역사성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는 논란되고 있는 '고래 모양' 디자인과 관련해선 "아직 설계 중이며, 경관과 조화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사업 예산의 경우 시는 당초 25억원으로 편성했으나, 최대 61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