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의료 인프라 현실 처참 … 울산의료원 절실하다

[국립중앙의료원 2022년도 통계] 100만명당 0.9개 특광역시도 꼴찌 병상 · 인력 등 기본 요건, 전국 최하 정부, 의료원 예타재조사 심의 부결 지역 열악한 사정 외면 불합리 처사

2023-09-04     김상아 기자

울산시민들의 염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을 위해 울산시가 예타면제를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공공의료 인력, 병상, 치료실적 등 인프라가 전국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료원 문제도 재차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공공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울산의 인구 10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수는 0.9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다.

가장 많은 곳은 전남 12개였으며 강원 11.7개, 경북 9.9개 충북 7.5개 순이었다. 울산 다음으로 가장 적은 곳이 경기인데 2.4개로 울산의 2.7배에 달한다. 전국 평균은 4.4개다.

울산의 인구 1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병상은 14개로 이 역시 가장 적었다. 전남이 255.2개로 가장 많았고 울산 다음으로 적은 인천 46.8개였는데 이 역시 3.3배 많은 수치다. 전국 평균은 123.1개다.

울산의 인구 1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인력은 0.4명으로 더 처참하다. 울산 다음으로 적은 인천이 4.2명으로 울산의 10배에 달하고 전국 평균은 25.3명으로 60배가 넘는다. 인력이 가장 많은 광주는 49.7명으로 울산과 100배가 넘게 차이난다.

이처럼 기본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지역 내 의료서비스(지역환자 기준) 점유율도 0.5%로 바닥수준이다.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63.4%, 울산 다음으로 낮은 곳은 인천 2.3%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0.8였다.

지역 내 의료급여 환자 의료서비스(지역환자 기준) 점유율도 울산은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제주 27.0%, 울산 다음으로 낮은 곳은 인천 1.5% 전국 평균은 7.3%였다.

울산의 진료과별 공공의료기관 입원 건수는 2,046건으로 전체 21만2,444건 중 1.0%였다. 세종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2.3%로 울산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11.8%였다.

반면 전문의 1인당 공공의료기관 입원 건수는 울산이 229.5%로 가장 높았다. 공공의료기관이 적어 이용률이 저조한데 그럼에도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공의료 인프라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재조사 심의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과 기조가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필수의료 지원에 대한 혜택을 울산은 사실상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울산의료원은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