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태화강역 'U-랜드마크'로 3.]런던 중심에 자리한 역사, 도보관광 구심점 역할 ‘톡톡’
100년 역사 태화강역 U-랜드마크 로 3 영국 런던 ‘ 채링크로스역’ 지상철도 · 지하철 · 버스 등 연결된 ‘교통허브’ 런던아이 · 빅벤 등 주요명소 걸어서 이동가능 여행객 동선 편의 증진위해 역내 호텔도 건립 런던 발전상 오롯이 품은 도심복합공간 매김
영국 런던 시내에 위치한 기차역 채링크로스역(Charing Cross Station)은 지하철과 지상철도의 교차로로 교통 허브다. 뿐만 아니라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 런던아이, 빅벤 등 유명 명소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그야말로 '런던 중심'의 기차역으로 유명하다. 역만 따로 떼어놓지 않고 주변의 인프라와도 잘 연계돼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심 복합공간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는 런던 대표 기차역인 채링크로스역은 런던의 발전과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관광객, 현지인 필수 교통시설
1864년 처음 개통된 채링크로스역은 첫 번째로 개장된 런던의 멀티 플랫폼 역 중 하나다. 역사에 들어서 기차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니 다양한 목적지의 기차가 분단위로 출발·도착하고 있었다. 런던과 근교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인 내셔널 레일 서비스와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고 연결됐다 보니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에도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채링크로스역은 교통 뿐 아니라 여행에서도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관광객들이 대부분은 아니다. 통근을 위한 직장인들에게도 필수적인 교통 시설로 자리 잡았다. 역 자체가 위치적으로 런던 중심에 있기도 하고 노던라인(Northern Line)과 베이커루 라인(Bakerloo Line)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결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역을 직접 찾은 날이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서는 기차에서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이 역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이용객에 대해 묻자 "기차 정보를 묻는 전화가 쉬지 않고 걸려와 오래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말해 이용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호텔과 관광 명소 한번에
런던에는 꼭 가봐야 할 유명 명소가 한 곳에 모였다. 해전의 승리를 기념해 만든 런던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명소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이 광장에 위치한 국립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런던의 최고 번화가로 쇼핑센터들이 즐비한 '피카딜리 서커스&소호', '템스강'과 이 강변에 있는 대관람차 '런던 아이', 런던의 상징 시계탑 '빅벤' 등이다. 채링크로스역에 내리면 이 모든 곳들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실제로 역에서 올라오니 바로 트라팔가 광장의 분수대가 눈에 들어왔다. 넘쳐나는 인파로 활기를 띄는 광장을 지나 소호거리까지 걸어가 보니 20분 남짓 소요됐는데 걷는 내내 볼거리가 풍성해 눈이 즐거웠다.
광장에서 다른 방향으로 10분만 걸으면 템스강과 함께 지난해 보수 공사를 완료한 150년 역사의 빅벤과 런던아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채링크로스역은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어 런던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용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스쳐지나가며 보게 된다. 역 건물 외부는 빅토리아 시대의 웅장한 다자인의 화려한 화강암 장식과 조각, 클래식한 스타일로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관광객의 동선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역에 호텔도 지었다. 호텔은 역이 개통한 이듬해인 1865년 개업했는데 19세기와 20세기 동안 여러 번 증축과 개보수 공사를 거쳤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거치면 현대적인 시설을 가지게 됐다. 220개의 객실을 보유한 지금은 현대적인 편리함을 과거 역사를 함께 갖춘 고급스러운 호텔로 많은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역사적인 기념비 랜드마크로
번화한 거리 중심에 역이 위치해 있다 보니 다른 역들에 비해 큰 광장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멀리서도 눈에 띄는 동상이 있다. 바로 역 바로 앞에 세워진 기념비 여왕 엘레노어 기념 십자가(Queen Eleanor Memorial Cross)다. 높이가 무려 13미터를 넘는 이 기념비는 영국의 에드워드 1세가 여왕인 카스티야 엘레노어를 기리기 위해 세운 12개의 기념 십자가 중 하나인 엘레노어 십자가를 개조한 것이다. 기차역 건축가인 에드워드 미들턴 배리가 디자인했고 조각가 토마스 어프가 화강암을 사용해 만들었다. 팔각형 고딕 타워는 꼭대기에 첨탑과 십자가가 있는 3개의 스테이지가 특징이다. 또 엘레노어 여왕의 왕관을 쓴 8개의 조각상이 서 있는데. 네 개의 조각상은 여왕의 모습을 네 개의 조각상은 천사들의 모습이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기념비로 채링크로스역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가까이 가면 높이와 아름다움이 더 돋보인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념비인만큼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데도 도움을 준다.
#150년 역사 보존
사람이 몰리는 곳은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채링크로스역도 한때는 재개발 요구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쳐 기존 역사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켜야할 건 지키자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역들에 비해 세련된 느낌은 덜하지만 150년이 넘는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고유 분위기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런던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가 지나갈 때면 한층 더 고혹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다만 많은 이용객 수에 비해 역사가 작지 않냐는 의견도 있지만 지하철, 버스 등과 연계가 잘 되어 있고 영국 다른 지역의 갈 수 있는 노선이 세부적으로 잘 퍼져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토목 도시 공학부 후지야마 타쿠(Fujiyama Taku) 부교수는 "채링크로스역의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더라도 빨리 빠져 컨트롤이 가능한 수준이다. 수요가 올라가면 자연적으로 기차 편수도 많아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시민에 요구에 기차 편수를 맞추지는 않는다. 수요를 측정하는 팀이 따로 있는데 매일 수요를 체크하다 보면 장기간 데이터가 쌓인다. 그리고 그에 맞게 기차 운행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 런던은 그런 팀이 굉장히 전문화됐다"고 말했다.
글=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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